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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작가: 아이스커피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11-07 18:00:01
몇 십 분 후.

신경주는 바로 구아람의 별장 문 밖에 도착했다.

그는 차창을 내렸고, 따스한 등불을 바라보았는데, 지금 이유희가 안에서 백소아와 단둘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마음은 무척 답답했다.

남자는 미간을 찌푸리고 땀이 베긴 손으로 휴대전화를 쥐고 있었다.

스크린에는 백소아가 매끄럽고 섹시한 탱크톱 잠옷을 입고 아름다운 몸매가 보일 듯 말 듯한 사진이었다.

예전의 그녀는 그런 헐렁한 흰색 면치마만 입을 줄 알았는데, 마치 임신한 것처럼 보여 몸매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이제 이혼했으니, 그녀는 완전히 탈바꿈을 했고, 섹시한 요정으로 변신하여 곳곳에서 남자를 유혹했다!

신경주는 튼튼한 가슴에 기복이 생겼고, 사진을 내려다보며 손을 뻗어 단정하게 묶은 넥타이를 잡아당겼다.

열기가 용솟음쳤다.

……

이쪽에서.

이유희는 청국장을 먹고 있는 구아람을 보고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는 금이야 옥이야 하며 자랐고, 어머니는 그를 응석받이로 키웠다. 이유희는 15살이 되던 해에야 생애 첫 콜라를 마셨고 18살이 되서야 생애 첫 치킨을 먹었다.

근데 청국이라니? 그런 서민 음식이 어떻게 이 도련님의 입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

“안 먹어? 식으면 맛 없는데.”

구아람은 한가로이 물었다.

“나, 나는 너무 기뻐서 한동안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겠네…….”

이유희는 젓가락을 들고 쭈뼛쭈뼛하게 웃었다.

“그 정도는 아니지, 청국장 한 그릇일 뿐인데. 좋아하면 갈 때 좀 더 가지고 가.”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이유희는 이를 악물고 발을 동동 굴렀다.

‘내 사랑을 위해 고생을 하는 건 당연하지!’

그라고 그는 젓가락을 들고 눈을 부릅뜨고 힘껏 한 입 크게 마셨다.

“콜록콜록…….”

이유희는 사레가 들렸고, 냄새에 두 눈이 충혈되더니 혀가 저렸다.

그는 매섭게 임수해를 노려보았는데, 임수해는 억울한 표정을 지었지만, 입가에 사악한 웃음은 그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매운 거 잘 못 먹는 편인가? 진작에 말하지 그랬어. 너무 맵지?”

구아람은 자상하게 이유희를 위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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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아람아.”“농담이야, 겁먹은 거 좀 봐.”아람은 경주의 얼굴을 꼬집었다. 수척해진 얼굴은 잘 잡히지도 않아 아람의 가슴이 아파 났다.“너 살이 너무 빠졌어. 일부러 가슴 아프게 하는 거야?”경주의 얼굴에는 여전히 어젯밤의 얼룩덜룩한 눈물 자국이 남아 있었다. 아람과 손깍지를 끼고 잠시 침묵했다. 생각 끝에 경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아람의 입술을 덮치며 달콤하고 깊은 키스를 했다. 그동안의 아람의 억울함과 아픔은 경주가 다 기억하고 있었다. 남은 인생 몸을 산산조각 내어 빚을 갚을 것이다....잠에서 깨어난 효정은 경주와 아람이 왔다는 소식을 듣자 예쁘고 청순한 얼굴에는 설레는 미소가 가득했다. 아람을 만나러 가고 싶었지만 유희가 뒤에서 껴안았다.“우리 예쁜 와이프, 새언니와 둘째 오빠에게 둘만의 시간을 좀 주자. 둘이 힘들게 만나잖아.”“음, 근데 새언니가 너무 보고 싶어.”효정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기대했다.“나는 안 보고 싶어?”유희는 효정을 자신과 마주 보고 돌려놓으며 억울한 표정으로 효정을 바라보았다.“남편이 어젯밤 한숨도 자지 못했어. 나는 안 보고 싶어?”“음, 여보는 매일 볼 수 있잖아.”효정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유희는 씁쓸하게 입을 삐죽 내밀며 속상해했다.‘큰일 났어, 큰일 났어. 난 아직 좋아서 너무 설레는데, 여보는 날 너무 편하게 생각해!’그러자 유희는 마음이 급해서 큰 손으로 효정의 허리를 잡고 올라탔다. 사납게 효정의 입술에 키스하며 따뜻하게 혀를 얽혔다. 강력한 키스에 효정은 유희의 품에서 녹아내릴 듯했다. 한참 지난 후, 효정의 눈물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렸다. 두 사람의 입술은 서서히 서로를 떠났다.“말 들어. 나중에 오빠와 새언니를 만나자, 응?”유희는 손끝으로 키스하여 촉촉해진 효정의 입술을 만지며 효정의 수줍어하는 모습과 열정적인 반응에 만족스러워했다.“그, 그래.”키스에 효정은 머리가 어지러웠고 몸이 나른해지며 얌전해졌다.“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67화

    그 순간, 아람의 발은 멍이 들었고 상처투성이었고 피와 마른 오물이 뒤섞여 있었다. 그것을 보자 경주의 가슴이 부서질 듯 아팠다.“아람아, 너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봐, 내가 도대체 너에게 무엇을 줬어?”경주는 눈을 감고 거친 숨을 들이마셨다. 목구멍에서 억누르기 힘든 신음이 흘러나왔다. 핸드폰이 진동했다. 서 비서가 전화 왔다. 경주는 눈물을 닦고 창문으로 걸어가 전화를 받았다.“아저씨, 할아버지는 어때요?”“신 선생은 많이 좋아졌어요. 그저 구아람 씨를 걱정하셔서 늦게 주무셨어요. 도련님, 구아람 씨를 찾으셨어요? 신 선생은 잠들기 전에도 계속 물어보셨어요.”서 비서는 매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찾았어요. 할아버지가 깨어나시면 알려드려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아람이 곁에 계속 있을 거예요.”하지만 그 시간이 얼마나 될지 몰랐다. “도련님, 죄송해요.”서 비서는 마음속 깊이 죄책감을 느끼며 씁쓸하게 말했다.“제 탓이에요. 구아람 씨가 유산한 사실을 일찍 말씀드렸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거예요.”“아저씨와 상관없어요. 오늘의 일은 모두 저 때문이에요.”경주는 침묵하다가 갑자기 무언가가 떠올랐다. 3년 전의 크리스마스에 경주는 프로젝트 점검을 위해 M 국에 출장 중이었다. 시차가 있어 교통사고가 났을 때 M 국은 낮이어서 전화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아저씨, 전에 아람이 저한테 전화했다고 하셨죠? 하지만 전 받지 못한 것 같아요.”경주는 순간 긴장되었다.“네, 구아람 씨가 바로 도련님께 연락했어요.”서 비서는 한숨을 쉬었다.“이미 지나간 일이에요. 지금 신 선생도 괜찮으시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그때 그룹에서 도련님의 지위가 불안정했어요. 수시로 출장을 다니셨고 매일 너무 바빠서 밥도 챙겨 드시지 못했어요. 일부러 전화를 안 받은 것도 아닐 거예요.”갑자기 경주는 벼락을 맞은 것처럼 충격을 받으며 어깨가 떨렸다. 기억이 났다. 그날 경주는 신씨 그룹 M국 지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김은주가 소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66화

    ‘애정 도피.’경주는 아람의 창백하고 초췌한 얼굴을 바라보며 가슴이 한없이 아팠다.“나도 아람과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어. 하지만 유희야, 난 그렇게 이기적일 수 없어. 아람의 가족은 나와는 달라. 난 아람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지만, 아람이 나를 위해 가족에게 등을 돌린다면, 내 마음이 편하겠어? 가족들의 축복을 받지 못하고 곁에 있을 수도 없으면 아람이 정말 즐겁게 살고, 행복할 수 있겠어?”경주는 고통스럽게 고개를 흔들며 쉰 목소리고 말을 이어갔다.“나는 이미 아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가져갔어. 심지어 아람을 망칠 뻔했어. 유희야, 더는 아람을 해칠 수 없어. 더는 아람을 잃게 할 수 없어. 절대 안 돼.”“이 모든 건 네 생각이야. 아람이 원하는 게 뭔지 물어보지 않아?”유희는 아람의 모습을 보자 짐작이 가서 눈썹을 찌푸렸다.“오늘 밤 밖에 비바람이 휘몰아쳤어. 아람은 너 찾으러 가겠다고 도망쳐서 엄청 많은 고생을 했을 거고 많이 힘들었을 거야. 물론 가족은 중요해. 하지만 지금 아림이는 너를 더 소중히 생각하고 너와 함께하고 싶어 해.”“하지만 네가 아람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손을 놓아버리면, 오늘 밤보다 더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고, 심지어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경주,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마.”한 마디 한 마디가 정곡을 찌르며 경주의 가슴을 내리쳤다. 경주는 아람이 아이를 언급하며 구해달라고 부탁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열이 나서 횡설수설한 것이지만 그것은 아람이 마음속에 억눌린 것이다. 해맑은 미소 속에 숨겨져 있고, 살짝만 건드려도 아픈 상처이다.‘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구아람. 도대체 어떻게 매일 증오스러운 나의 얼굴을 보며 웃음이 나올 수 있어? 어떻게 여전히 나한테 잘해줄 수 있어?’절친인 유희 앞에서 경주는 마침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악의적으로 자신의 뺨을 때렸다.“경주야, 뭐 하는 거야!”유희는 눈을 부릅뜨고 경주의 손을 붙잡았다.“제발 남자답게 정신 차려! 자해가 소용 있다면 지금 당장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65화

    아람은 눈을 살짝 감고 땀에 젖은 경주의 손을 힘없이 잡았다.“병원에 가면 오빠들이 바로 찾아올 거야. 그럼 나를 다시 데려갈 거야. 경주야, 난 돌아가고 싶지 않아. 너와 함께 있고 싶어.”경주는 가슴이 아파서 울컥했다.“하지만 지금 열이 나고 있어. 너 이러다 쓰러질 수 있어.”“괜찮아, 약 먹으면 돼.”말을 마친 후 아람은 다시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이른 아침, 별장은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효정은 침대에서 푹 자고 있었다. 문 사이로 유희는 서재에 가지 않고 침실로 가서 서류를 처리했다. 이러면 일을 지체하지 않고 효정을 지켜줄 수 있기도 했다. 이제 유희는 이씨 그룹의 핵심에 들어가 바쁘게 지냈다. 이준상의 손에 있던 프로젝트도 유희에게로 돌렸다. 부귀하고 한가하던 유희는 순간 다사다망한 사람이 되었다. 예전에 경주가 힘들다고 할 때 유희는 이해하지 못했다. 손가락만 움직이면 되는 일들이 왜 피곤한지 몰랐다. 이제 유희는 아픈 이마를 잡으며 한숨을 쉬었다.‘경주를 이해해 주지 못해서 복수 당한 거야?’이때, 노크 소리와 함께 정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 잠시만 나와 보세요.”유희는 들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고 문을 열고 나갔다. 그러자 정연은 불안에 가득 찬 눈으로 유희를 바라보았다.“도련님, 신 사장님이 오셨어요!”“누구? 경주? 이 시간에?”유희는 믿을 수 없어 눈을 부릅떴다.“신 사장님뿐만 아니라 구아람 씨도 계세요!”유희는 갑자기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으며 아래층으로 뛰어내렸다. 거실에서 경주는 의식을 잃은 아람을 안고 소파에 앉아 있었다. 안색이 창백한 경주는 자고 있는 아람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경주야, 무슨 일이야!”유희는 깜짝 놀라 달려왔다. 아람이 의식을 잃은 채 경주의 품에 나른하게 안긴 모습을 보자 순간 긴장하여 가슴이 조여왔다.“아람이 왜 그래?”“유희야, 늦은 시간에 찾아와서 미안해.”경주는 얇은 입술을 어렵게 열었다. “아람을 어디로 데려가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64화

    경주의 부하들도 뒤늦게 도착했다. 모두 손전등을 들고 흩어져 수색을 시작했다. 경주는 빗속으로 돌진했다. 구두와 바짓가랑이는 모두 진흙투성이가 되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걱정하며 부리나케 찾았다.“신 사장님, 천천히 가세요!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세요!”한무도 한발한발 힘겹게 따라가며 멍해졌다.‘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사모님은 왜 이런 이상한 곳에 혼자 있는 거야!’...아람은 그 네 명의 변태를 처리해 버렸다. 아람한테 맞은 남자들은 무릎을 꿇고 빌었다. 그러나 그 결과 아람은 마지막 힘을 다 써버렸다. 강한 의지력이 있어 쓰러지지 않은 것이다. 아람은 그 중 한 사람의 핸드폰을 뺏고 다시 빗속으로 달려가 어둠 속에서 천천히 나아갔다. 그들이 화가 나서 따라올까 봐 걱정되었다. 그래서 아람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걸었다. 더 이상 위험에 맞설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아람의 정신은 완전히 마비되었다. 다리는 부들부들 떨며 억지로 걸었고, 힘이 다 빠져 다리가 느껴지지 않았다.마침내 아람은 더 이상 한 걸음도 걸을 수 없어 중간 기슭의 낡은 정자에 쓰러졌다. 조금 진정이 된 후에야 경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모든 것은 그저 경주가 아람을 찾지 못할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시간은 일분일초 흘러갔다. 아람은 무릎을 안고 웅크린 채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었지만 손에는 여전히 핸드폰을 꼭 잡고 있었다. 혼란스러운 와중에 아람은 3년 전으로 돌아가는 꿈을 꾸었다. 교통사고 때, 피는 줄줄 흘렸다. 아람은 의사의 팔을 잡아당기며 울면서 애원했다. ‘살려줘요. 우리 아이를 살려주세요.’“아람아!”무아지경에 빠진 아람은 경주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더 이상 대답할 힘이 없었다. 순간, 추워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몸이 뜨거운 품에 감싸졌다. 훤칠하고 든든한 몸이 아람을 완전히 감쌌다. “경주야, 경주 맞아?”아람은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반짝이는 눈빛은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63화

    경주는 핸드폰에 나온 낯선 번호를 멍하니 쳐다보며 잠시 멍해졌다. 경주의 개인 번호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평소 모르는 전화가 걸려 와도 경주는 절대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뛰고 참을 수 없었다. 경주는 전화를 받고 귀에 가까이 댔다.“여보세요?”반대편에서는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쳐 소란스러웠다.“여보세요, 누구세요?”평소 같았으면 경주는 이미 전화를 끊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드물게 인내심을 갖고 전화 반대편에서 응답이 오기를 기다렸다.[경주야, 나야.]아람의 허약한 목소리가 간간이 들려왔다. 몰아치는 비바람에 의해 부서진 듯했다. 하지만 날카로운 칼처럼 경주의 가슴을 뚫고 들어왔다.“아람아?”경주의 눈빛이 별빛처럼 밝아지며 놀라며 기뻐했다. 벌떡 일어서서 숨까지 뜨거워지며 부들부들 떨었다. 심지어 아람의 전화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조차 감히 믿지 못했다.[경주야, 너무 보고 싶어. 너무 힘들어.]아람의 떨리는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고, 거의 공허하게 들렸다. “아람아, 어디야? 바로 찾으러 갈게!”경주는 순간 눈시울을 붉혔다.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이 가슴 깊은 곳에서 격렬하게 휘몰아쳤다.“나, 나도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전화기 너머의 아람은 마침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낮은 목소리로 흐느꼈다.“엄청 멀리 걸었어.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어.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 한잠 자고 싶어.”“아람아, 자지 마. 말 들어, 자지 마!”경주는 너무 무서워서 심장이 쪼그라들었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전화 끊지 마, 내가 바로 위치 추적해 볼게! 바로 찾으러 갈게!”옆에서 그 말을 듣던 신남준도 표정이 굳어지고 걱정되어 가슴이 쿵쾅거렸다.“할아버지, 죄송해요. 저.”“경주야, 말하지 않아도 돼.”신남준은 경주를 이해해 주었다.“빨리 가 봐, 지금 소아를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어!”경주는 핸드폰을 꼭 쥐고 재빨리 병실 바깥으로 달려 나갔다. “꼭 소아를 찾아! 꼭 소아를 지켜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62화

    누군가 들어오자 사람들의 시선은 문으로 향했다. 아람을 한 번 본 순간 그들의 눈은 반짝였고 영혼이 날아갈 듯했다.‘오늘 정말 좋은 날이네. 천둥번개가 치는데 미녀가 직접 찾아와? 우리한테 재미를 주러 왔나?’“예쁘니, 무슨 일로 오빠들을 찾아온 거야?”그중 한 남자는 음란하게 아람의 몸을 훑어보았다. 이 순간, 흠뻑 젖은 아람은 그들의 유혹이었다.“방해해서 죄송해요.”아람은 숨을 헐떡이며 몸에서 한기를 뿜었다.“핸드폰 좀 빌려주실 수 있어요? 제가 꼭 보답할게요.”“보답? 하하, 예쁘니, 어떻게 보답할 생각이야?”네 남자는 입술을 핥으며 음란한 미소를 지으며 아람에게 점점 다가갔다.“이러자, 오빠들이 만져보게 하고, 뽀뽀하고, 하룻밤 같이 보내면 핸드폰을 마음껏 쓰게 해줄게. 하하하.”아람의 눈빛은 얼음처럼 차가워졌다. 순간 가슴에 분노가 치솟아 올랐다.‘하, 오늘 하루 답답해 죽겠네. 걸어오느라 목숨까지 걸었는데 변태들을 만나?’변태 중 한 명은 참을 수 없어 두 손은 이미 아람의 가슴을 향했다. 그러자 아람은 재빨리 나서서 남자의 팔을 잡고 뒤로 꺾었다. 그리고 발차기로 다리를 차버리자 남자는 순간 아람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아파서 소리를 마구 질렀다.“아아아! 아파, 너무 아파!”“같이 지내자며, 어디 해 봐.”뿌드득-아람은 직접 남자의 팔을 비틀어 버렸다. 초롱초롱하고 분노에 섞인 눈을 부릅떴다.“너희들 죽여버릴 거야!”...신남준은 이번에도 오래된 중풍으로 입원했다. 다행히 서 비서가 제대 발견하여 큰 문제는 없었다. 지난 이틀 동안 신남준은 아람의 일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밥도 잘 먹지 못했다. 피곤함에 얼굴이 초췌해지고 정신이 쇠약해졌다. 신광구는 성주에 있지 않았다. 일이 갑작스러워 오늘 밤 신남준의 곁을 지키는 사람은 오직 경주와 서 비서였다. 경주는 죽 한 그릇을 들고 한 숟가락을 떠서 신남준에게 먹여주었다. 하지만 신남준은 입맛이 없었다. 경주의 얼굴이 상처투성이고 넋을 잃은 모습을 보자 짐작이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61화

    그러나 아람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젠장, 큰일 났어! 멀쩡하게 있던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사라져?”구진은 두 손으로 머리를 잡았다.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구진과 백진은 침대와 옷장이 엉망으로 된 것을 보자 순간 알아채고 발코니로 달려갔다. 두 형제는 놀라서 숨을 들이마셨다. 난간에 묶인 밧줄은 수십 개의 긴 드레스로 연결되어 밖으로 곧장 이어진 것이다.“형, 아림이 미쳤어, 여긴 5층이야!”백진은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지며 목소리도 떨렸다.“구아람, 이 계집애! 정말 겁도 없이 일을 저질러?”커다란 두려움에 구윤은 가슴이 두근거리며 이를 악물었다.“드레스가 하나라도 끊어지면, 바로 떨어져 죽었을 거야!”“형, 그만 말해. 나 심장이 안 좋아!”구진은 가슴을 잡으며 눈앞이 캄캄했다. 기 비서도 겁에 질려 정신을 잃으며 조마조마했다.“아가씨, 제발 별일 없어야 해요! 아니면 제가 죽어도 갚지 못해요!”“아버지는 알고 있으세요?”구윤은 급히 물었다. “구 회장님께서 지금 아린 아가씨의 일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세요. 제가 말씀드릴 용기가 없어요.”구윤은 초조하여 아파 나는 가슴을 움켜쥐었다.“일단 식구들을 놀라게 하지 말아요. 제가 바로 사람을 모집할게요!”“밖에 비바람이 불어요. 아가씨가 핸드폰도 없고 돈도 없어요. 나가면 어떡해요!”기 비서는 마음이 급하여 발을 동동 굴렀다.“다 제 탓이에요. 제가 한 치도 움직이지 밖을 지키고 있어야 했어요!”“핸드폰도 없고 돈도 없으니 멀리 가지 못했을 거예요. 지금 찾으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구윤은 창밖을 내다보았다.“신경주가 아직 밖에 있어요?”“신 사장님은 이미 떠나셨어요. 떠난 지 한참 지났어요.”기 비서는 솔직하게 말했다. 구진은 참지 못해 욕설을 퍼부었다.“젠장. 이 나쁜 자식 정말 안 좋은 타이밍에 갔네. 아람이 분명 신경주를 찾으러 갔을 거야. 이제 둘이 엇갈리는 거 아니야?”백진의 가슴이 심하게 떨렸다. 이 순간, 너무 후회가 되었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60화

    경주는 해장원의 문 박에 서서 밤낮으로 지키고 있었다. 경주는 고집이 많은 사람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하면 죽어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 거다. 어젯밤 경주는 윤씨 부자가 온 것을 보았다. 윤진수의 일 때문에 시비를 걸려고 온 것을 알고 있었다. 경주는 몰래 숨어서 지켜보았다. 무서운 건 아니었지만, 그저 일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윤정용이 경주와 구씨 가문이 연합했다고 생각하게 하지 않고 구만복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경주는 사적으로 구씨 가문을 도와주고 싶었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하늘은 어두웠고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었다. 어젯밤에 맞은 주먹과 발길질에 못지않은 거센 바람이 경주를 덮쳤다.경주의 눈빛은 깊어졌다. 날카로운 턱선에 수염이 잘랐지만 마치 군대에 입대했을 때로 돌아간 듯 거칠고 절제되지 않은 느낌을 더했다. 이때, 차에서 충전하고 있던 핸드폰이 울렸다. 고통스러운 생각 속에서 잠시 빠져나왔다. 경주는 차 문을 열고 핸드폰을 보자 한무의 전화였다.“한무야, 왜?”경주의 목소리는 쉬었고 마치 모든 힘을 잃은 듯했다.[사장님, 드디어 전화를 받으셨네요!]한무는 급하여 눈물을 흘릴 뻔했다.[어르신의 몸이 편찮으셔서 병원에 가셨어요. 빨리 오세요!]경주는 순간 긴장하였다. 식은땀은 다시 축축한 슈트를 젖혔다....해장원의 와인 창고에서 아람의 오빠들이 모였다. 예전에는 항상 이곳에 모여 웃고 떠들었지만, 이제 모두 슬픔에 잠긴 채 술만 먹고 있었다. 특히 백진은 물 마시듯 연달아 마셨다. 옆에서 보는 구진의 위가 더욱 아팠다.“백진아, 마시지 마. 몸에 안 좋아.”구윤은 눈썹을 찌푸리며 술잔을 뺏었다. “그래, 장가도 안 갔는데, 신장이 망가지면 안 되잖아.”구진도 충고했다. 백진은 분노에 찬 표정으로 손을 움켜쥐며 테이블을 내리쳤다.“오늘 아람에게 그러지 말아야 했어. 너무 고압적으로 대했어.”구윤은 백진의 어깨를 토닥이며 한숨을 쉬었다.“아람이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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