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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그래, 그럴 가치도 없지…….”

구아람은 넋을 잃고 중얼거렸다.

이유희는 숨을 들이쉬었고, 지금 그녀의 눈빛은 산산조각이 나서 촘촘한 얼음조각으로 변해, 그의 심장을 아프게 베고 있었다.

“소아야, 그렇지 않으면 나랑 연애하는 건 어때?”

구아람은 미간을 조금씩 조였다.

“나를 받아줄래? 나는 비록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너를 위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없지만, 신경주보다 못할 리가 없잖아?’

“유희 오빠, 나 정말 피곤하니까 더 이상 나를 난처하게 하지 마.”

구아람은 그의 눈을 매우 어둡게 바라보았다.

“소아야…….”

이유희는 호흡이 멎더니 마음이 아팠다.

“늦었으니까 나 정말 자고 싶어, 일찍 돌아가.”

구아람은 그를 밀치고 몸을 돌려 침실로 천천히 걸어갔다.

“너…… 정말 구윤과 사귀는 거야? 도대체 그와 어떤 관계지? 너 정말 그와 연애하고 있는 거야, 아니면 그를 이용하여 경주에게 복수하고 있는 거야?!”

구아람은 멈칫하더니 몰래 주먹을 꽉 쥐었다.

“이건 당신과 상관 없는 일이야.”

“이 별장에는 너와 구윤이 함께 사는 증거가 조금도 없어. 만약 그가 너의 남자친구라면 입구에 어떻게 그의 신발 한 켤레도 없지? 여기에 어떻게 그가 너와 함께 지낸 흔적이 없을 수 있냐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당신과 관계가 없으니 상관할 필요가 없어.”

“소아야! 자신을 다치게 하지 마, 바보 같은 짓 하지 말고!”

이유희는 씁쓸하고 초조하게 말했다.

구아람은 입술을 오므리고 고개도 돌리지 않고 그의 앞에서 떠났다.

신경주는 구아람의 집에서 차를 몰고 관해장원으로 돌아갔는데 한시간도 안 되는 거리를 그는 족히 두시간이나 걸렸다.

격렬한 두통은 그로 하여금 앞길을 거의 똑똑히 보지 못했고, 게다가 큰비가 시선을 방해하여 이 길에서 그는 두 번이나 교통사고를 당할 뻔했다.

서재 문을 연 신경주는 약을 구하기 위해 책상 위의 컵과 서류를 엎었고, 가까스로 약병을 꺼내자 물도 마실 겨를도 없이 그냥 삼켰다.

그러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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