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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여이현은 온지유를 의자 앞으로 부드럽게 이끌고는 세심하게 의자를 빼주었다.

보통 도우미들이 할 일이었지만 여이현은 자신이 온지유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그게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큰 성취감이 들었다.

연애 경험이 많지 않았지만 자신의 부인을 세심하게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온지유는 여이현이 이전과 조금 달라졌다고 느꼈다. 하지만 정확히 무엇이 달라졌는지 알 수 없었다. 아마도 관계가 더 가까워진 것일지도 몰랐다.

아침 식사는 간단했지만 종류는 꽤 많았다.

온지유는 필요한 영양소만 적당히 섭취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달걀, 소고기, 그리고 약간의 국수를 골랐다.

여이현은 온지유의 옆에 앉아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을 하나씩 집어주었다.

“됐어요. 나 많이 못 먹어요.”

온지유는 그가 계속 음식을 집어주는 것을 막으며 말했다. 임신했다고 해서 꼭 몸에 좋다는 음식을 다 먹어야 할 필요는 없었다.

여이현은 개의치 않으며 말했다.

“임신했는데도 살이 안 찌네. 넌 너무 가벼워. 영양이 부족한 건 아니야? 좀 더 먹어.”

“이렇게 많이는 못 먹어요.”

온지유는 말했다.

“제가 임신을 한거지 돼지가 된 건 아니잖아요. 얼마나 먹을지는 내가 잘 알아요. 모든 임산부가 다 살이 쪄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요! 체질이니까 세상 물정 모르는 것처럼 굴지 마세요.”

“내가 물정을 모른다고?”

여이현은 그녀를 바라보며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럼요.”

온지유는 부드럽게 대답하며 자신이 집은 음식만 먹기 시작했다.

“몸에 좋다고 너무 많이 섭취해도 안 좋아요. 아기가 너무 크면 출산할 때 힘들어질 수 있어요. 나와 애를 위해 필요한 게 뭔지 내가 더 잘 알고 있어요. 이 이상 더 먹을 필요는 없어요.”

여이현은 온지유의 말을 듣고 순순히 따랐다.

“알겠어. 네 말대로 할게.”

아쉬운 표정을 짓는 여이현을 보도 온지유는 웃음이 났다.

그의 마음은 잘 전해졌다.

최근 잘 먹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

온지유는 여이현을 쳐다보며 고개를 들고 그의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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