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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의사와 간호사가 안으로 들어와 승아를 들것에 들어갔다.

여진숙은 아직 지유에게 따지고 싶은 게 많았지만 일단 멈출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승아의 상처가 더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승아가 들것에 올려지는 순간부터 여진숙은 곁을 떠나지 않았고 응급실 입구까지 따라가 두 손을 꼭 모은 채 기도했다.

의사는 이현과 승아의 상태에 관해 토론하느라 지유를 신경 쓰는 사람이 없었다.

옆에 서 있는 지유는 그들이 승아를 위해 분주히 돌아치는 걸 보고 자신이 아웃사이더 같다고 생각했다.

승아가 응급실에서 나오자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여진숙이 그녀를 병실로 옮겨갔다.

이현은 따라 들어가지 않고 뒤에 서 있는 지유에게 이렇게 말했다.

“승아 지금 자극받으면 안 돼. 일단 단둘이 만나는 건 삼가해줘.”

지유는 목구멍이 메어왔다. 지금 탓하는 건가?

왜 승아를 화나게 했는지 따지면서 앞으로 승아를 괴롭히지 말라는 말처럼 들렸다.

이현은 지유가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지유가 오해했음을 눈치채고는 지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왜? 기분 상했어?”

“현아, 빨리 들어와!”

여진숙이 눈물을 훔치며 병실 문을 열고 소리쳤다.

“승아가 너 찾아. 네가 없는데 승아가 어떻게 낫겠어.”

지유는 급해서 눈물을 흘리는 여진숙을 보며 지유에게 말했다.

“일단 밖에서 잠깐 기다리고 있어. 갔다 금방 올게.”

지유는 대답하지 않았다. 승아와 그녀 사이에서 버려지는 걸 늘 그녀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밖에 선 지유는 마치 아무 관련 없는 방관자 같았다.

그렇게 옆에서 승아가 이현의 품에 안겨 힘없이 우는 모습을 지켜봤고, 이현이 그런 승아를 밀어내지 않고 차분하게 승아의 등을 토닥이는 걸 지켜봤다.

지유는 허리가 시큰거렸다. 둘이 꽁냥대는 모습을 보기가 싫어 옆에 있는 벤치에 앉아 조용히 이현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온 세상이 멈춰버린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혀 있는데 누군가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지유야.”

여희영이 다급하게 뛰어왔다. 지유가 멀쩡하게 벤치에 앉아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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