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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호색

소은정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동하 대표가 교통사고에 관한 단서를 알아냈대. 오늘 늦게 들어올 수도 있어.”

“조심해.”

박수혁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소은정과 최성문이 집을 나서려던 그때 이때 오한진이 헐레벌떡 달려왔다.

“저도 갈래요. 은정 대표님,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네가?”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오한진이 상처를 받을까 꾹 참는 오한진이었다.

“제가 있는 한 아가씨는 안전하십니다.”

최성문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도 한 명이라도 더 있으면 더 안전하지 않겠어요?”

오한진은 기대 섞인 눈빛으로 박수혁을 바라보았다.

뭐라고 말씀 좀 해보십시오!

잠시 고민하던 박수혁이 결국 입을 열었다.

“데리고 가. 혹시라도 위험하면 방패로라도 쓰게.”

“그래.”

소은정이 어깨를 으쓱했다.

파티장, 최성문이 먼저 차에서 내려 소은정을 에스코트했다.

고급 정장을 빼입은 전동하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주위는 저희가 통제하고 있습니다.”

생각지 못한 위험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는 말이었다.

전동하의 배려에 소은정이 싱긋 미소 지었다.

소은정과 전동하가 파티장으로 들어가고 최성문은 두 사람과 살짝 거리를 둔 채 뒤를 따랐다. 이때 오한진이 바싹 붙으며 소곤댔다.

“저분은 누구세요?”

“모릅니다.”

괜히 이름을 말했다간 더 귀찮게 달라붙을 것 같은 느낌에 최성문은 모른다고 말한 뒤 발걸음을 재촉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포기할 오한진이 아니었다.

“설마 은정 대표님한테 관심있는 거 아니에요? 좀 가까이 가봐요. 보디가드잖아요.”

부드럽지만 포스있는 자태, 조각같은 이목구비, 딱 봐도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다 분위기가 묘하게 박수혁과 비슷했다.

이러다 뺏기는 거 아니야?

하지만 최성문은 오한진을 힐끗 바라볼 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이런, 내 말은 죽어도 안 듣는다 그거지? 어쩔 수 없지. 이 몸이 직접 나설 수밖에.

한편, 전동하와 함께 파티장으로 들어간 소은정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은은한 음악, 럭셔리하지만 과하지 않은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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