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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새 엄마

성천호의 말에 다른 두 사람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 중 조준안이 성천호의 어깨를 두드렸다.

“돌싱도 괜찮으면 나는 어때?”

뻔뻔한 조준안의 말에 성천호의 미소가 어색하게 굳었다.

“하하...”

옆에서 가만히 있던 예정한이 소은정을 향해 술잔을 들었다.

“보아하니 이번 프로젝트는 SC그룹이 하기로 결정난 것 같군요. 미리 축하드립니다.”

소은정도 예정한을 향해 술잔을 들었다.

“감사합니다.”

이때 예정한이 두 눈을 반짝였다.

“아, 태한그룹 박 대표님 말입니다. 다치셨다고 들었는데 괜찮으세요? 며칠 전에 골프나 같이 치려고 했더니 이 비서가 알려주지 뭡니까. 병문안이라도 가봐야 하는데 좀처럼 시간이 안 나네요.”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녀가 박수혁의 집에서 병간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양쪽 부모님을 제외하고 누구도 모르는 일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이상한 소문이 돌 게 분명했다.

소은정의 대답에 예정한이 피식 웃었다.

“하긴요. 두 분 헤어지셨으니까 잘 모르실 수도 있겠네요.”

왠지 비아냥거리는 듯한 예정한의 말투에 소은정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

이런 자리에서 굳이 두 사람이 이혼한 사실을 언급하는 이유가 뭘까?

소은정의 반응에 예정한은 짐짓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어머, 전 대표님은 모르셨나 봐요.”

한편 성천호와 조준안 또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소은정이 돌싱인 걸 안다면 게다가 전 남편이 박수혁이라는 걸 안다면 전동하, 소은정 두 사람의 사이가 틀어질 테고 프로젝트도 진행시키지 못할 게 분명하니 다시 기회가 자신들에게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소은정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이혼이 자랑도 아니고 자기소개에 돌싱이라고 꼭 말해야 하나요?”

전동하도 담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리고 저와 소은정 대표님은 아주 오래전부터 아는 사이였습니다. 소은정 대표에 관한 일은 굳이 예 대표님이 말씀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습니다.”

이에 예정한의 미소가 어색하게 굳었다.

“아, 제가 실례를 범했네요.”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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