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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난 망했어.

차 안에서

소찬식은 옆에서 사진들을 꺼냈다.

“경찰에서 받은 사진들이야. 경찰들도 조사하고 우리도 뒤에서 몰래 조사해야 해.”

소은정은 사진을 받았다. 사진 속의 차를 본 순간 박수혁이 그녀를 밀친 장면이 흐릿하게 보였다.

차의 시속이 110까지 올랐다. 그는 어떤 용기를 가지고 여기까지 달려왔지?

소은정의 손이 창백해지고 떨고 있었다.

소은호는 한숨을 쉬었다.

“우리가 박수혁에게 두 번이나 빚을 졌어. 넷째야, 너를 쉽게 놔주지 않을 거야.”

쉬우면 이렇게 두 번, 세 번이나 목숨을 걸지 않을 거다.

한 번은 무시할 수 있다. 하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소찬식은 눈을 감았다.

“그래도 강압적으로 넷째의 몸을 허락할 수는 없어. 나도 이 애가 대견하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건 넷째의 뜻을 따라야 해.”

소은정은 입술을 만지고 심장의 박동이 한 박자씩 밀리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다음 사진으로 넘겼다. 그들이 찍은 폐차시킨 사람이다.

소은정을 죽음의 끝까지 몰아간 사람이다.

낯선 얼굴이다. 인파 속에 있어도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 그의 머리는 피범벅이 되었고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채 운전전에 엎드려 있었다. 마치 죽은 것처럼.

소은정은 눈썹을 찌푸렸고 소은호가 입을 열었다.

“살 희망이 없다고 했어. 술을 마셔 경찰의 말로는 음주 운전이라고 하는데 계좌에 이상하게 돈이 2억이 늘었다. 해외 계좌에서 송금이 되어 출처를 몰라 사건을 종료할 수 없어.”

“2억…2억으로 저의 목숨을 사려고 한 거예요??”

소은정은 중얼거렸다. 2억. 2억으로 박수혁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생각해 보면 너무 황당해 웃음이 나온다.

소은호도 입술을 만지고 말했다.

“직업이 없는 술꾼에게 이번이 살면서 유일하게 2억을 만질 수 있는 기회였겠지.”

“걱정하지 마. 오빠가 다 알아볼 거야. 요 며칠은 너의 안전을 생각해서 외출은 자제해. 나가면 경호원을 꼭 데리고 나가. 운이 매번 좋을 수 없으니까.”

소찬식은 피곤하고 걱정스러운 눈빛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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