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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내 자리야

소은정의 말에 박우혁이 푸흡 웃음을 터트렸다.

“누나, 그거 다 뻥이야. 걔 여친 멀쩡하게 살아있어. 한빈이를 차버리고 바로 재벌 2세랑 결혼했다나 봐. 그리고 돈도 5억 정도 떼먹었다나? 그래서 일부러 그렇게 말하는 거야. TV로라도 보고 좀 찔리라고.”

박우혁의 해명에 소은정은 어이가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을 죽었다고 말하다니.

한편, 태한그룹 회의실.

각 부서 부장들은 조심스레 월간 보고를 진행하고 있었다. 보고를 하면서도 박수혁의 눈치를 살피느라 숨도 크게 쉴 수 없는 부장들은 1초라도 빨리 이 회의가 끝나길 바랄 뿐이었다.

다음 순서는 투자담당 양국종 부장, 부장으로 승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양 부장은 어떻게든 자신의 성과를 부각시켜 박수혁 대표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으리라 다짐했다.

“저희 부서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에 시선을 돌렸습니다. 비록 요즘 OTT 플랫폼까지 추가되며 예능을 비롯한 볼거리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색다른 콘텐츠를 기획한다면 분명 기존보다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기획안에 자신이 넘치는지 양 부장의 눈빛이 반짝 빛났다.

“새로운 콘텐츠라. 구체적으로 어떤 걸 말하는 겁니까?”

박수혁이 담담한 목소리로 물었다.

양 부장은 미소와 함께 미리 준비한 PT 자료를 화면에 띄웠다.

“저희는 모험 콘텐츠 너튜버 박우혁 씨에게 눈길을 돌렸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대표님 조카분이시죠. 박우혁 씨가 이번에 기획한 프로그램이 이번에 대박을 치지 않았습니까? 리얼한 화면과 독특한 촬영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양 부장은 참고용으로 준비한 영상 파일을 클릭했고 마침 소은정과 원한빈이 낙하산을 타고 바다 위를 가르는 모습이 재생되었다. 소은정의 허리를 안고 있는 원한빈의 팔, 그리고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는 소은정의 얼굴이 클로즈업되었다.

양 부장은 이 프로그램의 인기도를 더 확실히 설명하기 위해 베스트 댓글도 캡처하여 첨부해 두었다.

“새로운 러브라인 탄생인가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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