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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6화 계획 실패

박수혁이 말하고 있는 도중, 갑자기 경찰이 뛰어왔다.

경찰은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서장님, 한 용감한 시민이 현장에서 성미려를 데려갔다고 합니다. 왠지 수상하다고 생각되어 데려왔다는데, 일이 너무 쉽게 풀리게 됐습니다.”

서장은 멈칫하더니 정신을 번쩍 차리고 물었다.

“사람은?”

“밖에 있습니다. 팀원이 데리고 오는 중입니다……”

이때 두 경찰은 성미려를 제압해 수갑을 채운 채 데려왔다.

비록 머리가 어지럽지만 여기가 어딘지는 충분히 알 수 있다.

성미려는 힘껏 몸부림쳤다.

“이거 놔, 당신들이 뭔데 날 연행해?”

하지만 아무리 울부짖어도 소용이 없었다.

그녀는 서러움이 몰려왔다.

‘왜 하늘은 이렇게 불공평한 거야? 결국 잡혔어. 어떻게 된 거지? 그 기사가? 아니면 전동하가? 대체 어디서부터 문제가 생긴 걸까?’

성미려는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저 보통 사고에 지나치지 않는다……

피해자의 죽음은 트럭 기사와 관련 있고, 그녀는 이미 트럭 기사를 매수했었다.

그녀는 경찰의 제압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힘이 풀려 넘어지고 말았다.

고통에 몸부림치던 그녀는 번쩍 정신을 차렸다.

그 나른한 기운도 순간 사라졌다.

이때 누군가 뒤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

“당장 제압해! 이 여자는 강력한 범죄 용의자야!”

경찰은 강경하게 그녀를 잡아당겼다.

몸을 일으키던 그녀는,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남자를 발견했다.

그녀는 순간 얼어붙었다.

‘죽은 거 아니었어? 대체 어떻게? 분명 벤틀리에 타고 있는 거 확인했는데. 내 두 눈으로 직접 트럭이 들이받는 걸 보았는데. 젠장.’

하지만 박수혁은 멀쩡하게 서 있었다. 그의 차갑고 담담한 시선은 성미려를 향했다.

그녀의 계획은 완전한 실패라고 알려주는 듯 했다.

그런 오만한 냉담함에 성미려는 무력감과 두려움을 느꼈다.

마치 누군가 그녀의 목을 조이고 있는 듯이 점점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녀는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느꼈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박수혁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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