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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8화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야

박시준은 입술을 깨물며 어쩔 줄 몰라 했고, 박수혁은 참을 수 없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주희철 그 아저씨, 좋은 사람 아니야. 넌 유주 아줌마가 쓰레기 같은 남자와 함께 있었으면 좋겠어?

그 아저씨는 겉과 속이 달라. 왜 유주 아줌마 와인바가 영업정지 당했는지 알기나 해?

그 아저씨가 꾸민 짓이야!”

박수혁의 말에 박시준은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말을 할 수 없었다.

박수혁은 박시준을 향해 진지하게 말했다.

“그래도 두 사람이 어울린다고 생각해? 넌 유주 아줌마가 덫에 걸려 돈과 마음을 다 빼앗기고 예전처럼 괴롭힘당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순간 박시준의 얼굴은 하얗게 질리더니 눈시울도 붉어졌다.

그 모습에 박수혁은 눈을 내리깔더니 몸을 낮추고 박시준과 눈높이를 맞추었다.

박수혁은 무거운 말투로 박시준에게 말했다.

“그래서 유주 아줌마가 새엄마가 되면 적어도 우리가 지켜줄 수 있잖아. 그렇지?

아빠도 유주 아줌마 많이 도와줬으니까 당연히 괴롭히지 않을 거고, 너도 유주 아줌마 좋아하잖아.

그러니까 그 두 사람은 안 돼.”

박수혁은 덤덤한 말투로 박시준을 세뇌했고, 박시준은 멈칫하더니 고개를 푹 숙였다.

아마도 박수혁의 말이 과연 일리가 있는지 따져보는 중일 것이다.

한참 뒤, 박시준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빠, 내가 아줌마 어디 갔는지 알고 있어요. 우리도 가요!”

박수혁의 차갑던 표정은 그제야 사르르 녹아내렸고, 그는 미소를 지으며 박시준의 곱슬머리를 쓰다듬었다.

“착하네.”

갑작스러운 칭찬에 박시준은 깜짝 놀랐다.

하지만 박시준은 박수혁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만약 주희철 아저씨가 나쁜 사람이라면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그럴 거면 차라리 우리 아빠와 먼저 결혼하고 내가 어른이 되면 아줌마한테 돈을 많이 많이 줄 거야. 다른 사람은 믿을 수 없어. 하지만 난 아줌마를 지켜줄 수 있어.’

두 사람은 검은색 벤틀리를 타고 어둠 속을 달려 곧 중심 광장의 프라이빗 영화관에 도착했다.

주희철은 비록 직업이 평범하지만, 부자들의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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