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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5화 진심 아닌 호기심

“손해보는게 없다고요?”

남유주가 되물었다.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만나는거 자체가 손해 아닌가요? 이형욱과 다를 게 뭐에요?”

남유주는 이성적이고 냉정했다.

한수근은 멈칫하더니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떻게 그 두 사람을 비교해요? 박 대표님이 겉모습에 속아 돈만 많은 바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박 대표님은 여자한테 그런 짓 못 해요.”

“왜 이렇게 편을 들어요? 설마 박수혁, 맘에 들어요?”

남유주가 투덜거렸다.

한수근은 아무렇지 않은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박 대표님은 남자한테 관심 없어요. 아니면 제가 이미 낚아챘을 거예요!”

남유주는 눈을 희번덕거리며 놀랐다.

그녀는 베란다에 앉아 바깥의 짙은 야경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제 후배를 선택하고 싶어요. 날 좋아하니까 잘해줄 거예요. 박수혁의 마음속에는 제가 아닌 다른 여자가 있어요. 그러니까 결국 모든 걸 잃은 사람은 제가 될 게 뻔해요!

전 사랑받고 싶어요,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이에요!

나쁘게 말하면 박수혁에게는 제가 그저 메이드나 간병인 같은 존재고, 좋게 말하면 돈이나 뜯어가는 꽃뱀이죠.”

그 말에 한수근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찌 사람이 이렇게 꽉 막혔어?’

한수근은 그런 그녀가 답답해 미칠 것 같았다.

‘이런 상황에 사랑이 다 뭐야! 다른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얻지 못할 권력인데! 열심히 해서 사모님이 되면 평생 호의호식하면서 살아도 될 텐데.’

하지만 남유주의 표정에는 박수혁에 대한 거부감이 가득했다. 한수근이 아무리 말해도 그녀는 마음에 두지 않았다.

결국 한수근도 더는 말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그녀를 힐끔 쳐다보며 마지막 충고를 했다.

“어찌 되었든, 갑자기 다가오는 남자는 진심이 아닌 호기심 때문일거에요. 만약 사장님의 후배가 나쁜 마음을 먹었다면, 사장님은 돈과 마음을 이중으로 손해 보게 될 거예요. 하지만 박 대표님을 선택한다면 마음은 다쳐도 돈은 얻을 수 있잖아요!”

한수근의 말에 남유주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한수근은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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