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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7화 목적이 있는 공포 영화

박수혁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더니 순식간에 웃음을 거두었다.

그 모습에 성미려는 순간 멍해졌고, 불안감이 엄습했다.

성근석은 이마를 문지르더니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입을 열었다.

“좋아, 이왕이면 바로 은행에 연락하고 직원들에게도 준비하라고 해야겠어. 내일 아침 사람을 보내 인수인계하도록 하지.”

박수혁은 고개를 끄덕이고 시간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돌아가서 각자 준비합시다.”

박수혁은 이미 자리에서 일어섰다.

성근석과 성미려는 굳이 박수혁을 잡아 두지 않았다.

술자리가 끝나고 박수혁이 나갔을 때, 뒤쪽에 있던 사람들은 이미 사라졌다.

그 테이블의 사람들은 진작에 다 흩어졌다.

박수혁의 쌀쌀한 시선은 점점 더 무거워지더니 결국 산만하게 뒷문으로 향했다.

차 안.

박시준은 얌전하게 차에서 박수혁이 내준 숙제를 하고 있었다.

박수혁은 서둘러 차에 타지 않았고, 한참 동안 박시준을 쳐다보더니 멈칫했다.

“끝났어? 다들 어디 갔어?”

박시준은 입술을 오므렸고, 사실대로 말하기 싫었지만 박수혁의 차가운 눈빛에 감히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아줌마랑 아저씨는 영화 보러 갔어요.”

“영화?”

박시준의 눈빛은 순간 싸늘해졌다.

그는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 진짜 데이트를 시작했다고? 식사에 영화까지? 이 여자 정말 다음 남자 찾은 거야?’

어쩐지 며칠 동안 미지근하고 20억도 전혀 신경 쓰지 않더라니.

박수혁은 저도 몰래 화가 났다.

밤이 깊어지자 가로등은 박수혁의 그림자를 더 길게 끌어당겼다.

그는 마치 어둠과 하나가 된 듯 그곳에 서 있었다.

외롭고, 춥고, 쓸쓸했다.

기사는 차에서 기다렸고, 박수혁이 아무 말도 없자 감히 재촉하지 못했다.

박시준도 박수혁의 기분이 좋지 않음을 눈치채고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얼굴을 든 채 박수혁에게 물었다.

“아빠, 안 타요?”

박수혁은 차가운 눈빛으로 입을 오므렸다.

한참 뒤,

그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데이트야?”

박시준은 데이트의 뜻을 잘 몰랐지만, 전새봄이 엄마 아빠가 매일 데이트한다고 했던 말이 떠올라 이내 이해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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