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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3화 사라진 물건

전동하가 과거에 그렇게 심혈을 기울여 설계한 마이크의 장래를 린다는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비난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걸 반박할 사람은 이 자리에 없었다.

마치 전세계가 그에게 온갖 오물을 퍼붓고 있는 느낌이었다.

이런 이질감은 소은정을 괴롭게 했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들고 냉랭한 눈빛으로 상대방을 쏘아보며 말했다.

“린다 씨는 마이크와 시간을 보낸 적이 별로 없었죠. 그러니 동하 씨의 교육방식을 비난할 자격도 없어요. 당신 주변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당신이 더 잘 알지 않나요? 마이크가 당신 곁으로 가면 정말 손에 피 한방울 안 묻히고 깨끗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그녀의 강경한 태도에 린다는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겉보기에 유약해 보이는 이 여자에게 이런 면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린다는 대수롭지 않게 어깨를 으쓱하며 반박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알고 있는 것 같군요. 그렇다면 마이크가 나한테 오면 일반인들은 꿈도 못 꿀 부와 권력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겠죠? 난 돈도 넘쳐나고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어요. 가히 완벽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죠. 전 대표가 꼰대처럼 아이를 붙잡고 있지 않았더라면 마이크는 지금까지 왕자님 생활을 누리고 살았을 거예요.”

린다는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소은정은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그건 린다 씨 생각이죠. 마이크가 당신과 같은 길을 걸었다면 평생 사람들의 경멸을 샀을 거예요.”

그녀는 소파 등받이에 몸을 편히 기대고 비웃음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린다를 빤히 바라봤다.

린다의 얼굴이 분노로 물들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녀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물론 린다 씨가 혼자 일구어낸 성과를 부정하지는 않을게요. 같은 여자로서 감탄할 정도죠. 하지만 마이크는 안 돼요. 그 아이는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나야 해요. 우리가 그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삶의 올바른 방향을 가르쳐 주고 목적의식을 키워주는 것뿐이죠.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실패할지는 마이크의 노력에 달렸어요. 부와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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