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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9화 범인은 소은정?

소은정의 질문은 꽤나 직설적이었다.

안으로 들어왔을 때부터 과하게 힘들어하는 문상아의 표정이 어딘가 이상했다.

남편이 죽은 것도 아니고 둘은 어디까지나 불륜 관계였을 뿐이다.

콧대 높은 문상아가 구태정과 진짜 사랑을 했다고 보이지는 않았다.

만약 비통하고 힘들어하는 표정이 모두 연기라면? 그러기에는 너무 진실되어 보였다.

문상아는 고개를 들고 그녀를 빤히 바라보다가 길게 심호흡했다.

그녀는 어떤 감정을 숨기고 있는 것 같았다.

한참이 지난 뒤에야 문상아는 어렵게 입을 열었다.

“저를 안 좋아하시는 거 알아요. 언니와 사이가 무척 좋았으니 제가 싫으셨겠죠! 그래서 절 이렇게 괴롭히는 거 아닌가요?”

소은정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상대를 바라보았다.

문상아는 냉소를 지으며 눈물을 닦더니 말했다.

“맞아요. 저는 비겁한 내연녀예요. 게다가 이제 곧 성공한 내연녀가 되겠죠. 손재은이 죽었을 때 기뻐서 잠도 오지 않았어요! 은정 씨는 손재은과 친분이 있으니 제가 더 싫으셨겠죠? 그 계약서가 모든 걸 말해주잖아요. 손재은이랑 짜고 저에게 복수하려고 일부러 그런 계약서를 작성한 거잖아요! 아닌가요?”

악에 받친 그녀의 말에 전동하의 얼굴도 무섭게 굳었다.

하지만 아직은 화낼 타이밍이 아니었다.

사람은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오히려 공략하기 쉬웠다.

“원래 구태정의 재산은 저에게 오게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그 계약서가 공개되면서 저는 모두의 웃음거리가 되었죠! 정말 다행인 건 그 여자가 정말 알맞은 타이밍에 죽었다는 거예요!”

소은정은 약간 정신이 나간 것처럼 보이는 문상아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계약서 있는 거 몰랐어요?”

문상아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약서 얘기만 하고 있었지만 사실 사건의 중점은 계약서가 아니었다.

문상아는 힘없이 자신의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은정 씨가 가장 잘 알잖아요. 손재은과 구태정이 어떻게 죽었는지.”

그녀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소은정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더 이상 저를 찾지 말아주세요. 이 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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