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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7화 가짜 귀걸이

윤이영은 어색하게 웃었다. 그 모습이 다정하기도 하고 순진해 보이기도 했다.

“사실 저한테 이런 일자리를 찾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행운스러운 일이에요. 도련님도 잘 따라주고요, 오빠를 찾게 된다면 여기서 떠날 거예요.”

소은정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요, 도련님 착하죠...”

박시준을 만난 적은 몇 번 되지 않지만 착한 아이라는 것을 느꼈다.

소은정은 멀리서 새봄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가까이 가지는 않았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윤이영은 소은정과 몇 마디 나누다가 일을 보러 떠났다.

시터인 그녀가 해야 할 일은 많았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많이 나눈다면 다른 사람들이 안 좋게 볼 수도 있었다.

소은정이 잠시 서 있을때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전동하였다.

전동하도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알았지만, 화를 내지는 않았다.

“놀게 하고 바로 데려와요, 너무 오래 있지는 말아요.”

소은정은 웃으면서 말했다.

“알고 있어요, 좀 이따 아빠한테 데려갈 거에요.”

“알겠어요, 호랑이굴에 제 발로 간 게 마음에 걸려서 전화했어요.”

소은정이 웃으면서 말했다.

“누가 호랑이예요? 당신 딸이 여기서 호랑이에요!”

몇 마디 나눈 그들은 전화를 끊었다.

소은정은 웃으면서 새봄이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해달이 있는 구역에 갑자기 많은 사람이 몰려 있었다.

그녀의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고 그쪽으로 뛰어갔다. 윤이영이 새봄이를 안고 뛰어나오는 것을 발견한 소은정은 놀라 윤이영에게 다가갔다.

“무슨 일이에요?”

그녀는 날카로운 말투로 물었고 새봄이를 그녀의 품에 안았다.

새봄이의 온몸이 물에 젖은 채 울먹이며 소은정의 목을 꽉 쥐면서 안겼다.

순간 소은정의 심장이 빨리 뛰었다.

소은정은 새봄이를 달래며 말했다.

“괜찮아, 무슨 일이야? 엄마한테 말해줄래?”

새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눈물을 뚝뚝 떨궜다.

소은정의 마음이 무너지는 듯했다.

윤이영도 온몸이 흠뻑 젖은 채 창백한 얼굴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아가씨가 실수로 물에 빠졌어요. 다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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