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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9화 우연일까?

테이블에 놓인 조사자료를 보던 전동하의 눈에 윤이영 세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전동하는 어두운 표정으로 테이블을 두드렸다.

윤이한이 전동하를 보고 말했다.

"대표님이 찾으라고 하신 윤이영 씨 조사내용입니다. 시골에서 올라온 것이 맞고 몇 살 많은 오빠가 있는데 반년 전에 길거리에서 싸움에 연루되어 맞아 죽었는데 시골까지 소문이 번지지 않아 윤이영 씨는 아직 이 사실을 모른다고 합니다."

전동하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물었다.

"어릴 적 사진은 있어요?"

윤이한이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

"대표님, 윤이영 씨 고향은 고립된 섬마을로 교통도 힘들고 인터넷도 잘 들지 않는 곳입니다. 어릴 때 다녔던 학교에도 졸업사진은커녕 생활기록부조차 남아 있지 않아 사진을 찾지 못했습니다."

전동하는 윤이한을 무표정인 얼굴로 바라보며 물었다.

"지금 윤이영이 진짜로 윤이영인지 아닌지, 증명을 해줄 사람이 없다는 거네요?"

윤이한이 당황하더니 말했다.

"지금 그녀를 의심하는 건가요? 하지만 임재준 씨 얘기로는 안진 씨가 동남아에서 조용히 지낸다고 하지 않았나요?"

전동하의 눈동자에 한기가 스쳐 지나갔다.

"조용히요? 철창에 갇힌 늑대가 늘 고분고분하다던가요?"

전동하의 한마디에 윤이한은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

"혹시 윤이영이 안진이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전동하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아직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늘 윤이영에게서 기분 나쁜 익숙한 느낌이 풍겨 나왓다.

사람 목숨을 갖고 노는 것.

얼마 지나지 않아 소은정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소은정은 오늘 있었던 일을 전동하에게 얘기했다.

전동하의 낯빛이 변하더니 말했다.

"알겠어요, 지금 갈게요."

전동하는 바로 옷을 챙겨서 소은정에게로 향했다.

"대표님, 어디 가십니까?"

"은정 씨 본가에."

누군가 그의 딸을 다치게 했는데 어떻게 사무실에서 앉아있을 수 있겠는가!

소은호는 소지혁을 끌고 집으로 돌아갔다. 소은호의 성격이라면 소지혁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다행이 새봄이는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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