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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2화 깜빡 잠이 들다

역시나 한유라가 한숨을 내쉬며 착잡한 표정으로 소은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데 그쪽 문제가 지금 민하준의 전 와이프 가문과 엮여 있어.”

“가지 마, 진짜 가지 마.”

소은정이 진지한 얼굴로 한유라를 말리자 한유라가 고개를 푹 숙이며 대답했다.

“다시 접촉해서 좋을 게 없다는 거 나도 알아. 근데…”

한유라가 착잡한 마음에 입술을 꽉 깨물었고 잠시 말이 없던 소은정이 뭔가 생각난 듯 물었다.

“심강열은 이 일을 알아?”

한유라가 고개를 젓자 소은정이 말을 이어갔다.

“그럼 그 사람이랑 의논하고 결정해. 혼자서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마. 사업도 중요하지만 네가 정말로 그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그 사람 참을성에 도전하지 마.”

소은정을 멍하니 쳐다보던 한유라는 그녀에게 자신의 생각을 들킨 것 같아서 아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조금 전까지 한유라는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소은정의 말을 듣고 나니 조금 망설여졌으며 저지를 가치가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한유라가 생각에 잠긴 얼굴로 커피숍을 나서자 소은정도 그제야 회사로 돌아갔다. 연이어 회의를 몇 차례나 진행한 소은호가 퀭한 얼굴로 회의실을 나서자 마침 지나가던 소은정이 그에게 웃으며 말을 걸었다.

“안색이 많이 안 좋네?”

“너도 연속으로 열몇 시간 넘게 일해 봐. 살아있는 게 대단한 거야!”

소은호가 그녀를 노려보며 대답했다.

“이렇게 일하는 사람은 오빠밖에 없어! 오빠가 있어서 너무 든든해!”

“사탕 발린 소리 하지 마. 나 그딴 거에 안 넘어가. 앞으로 제시간에 출퇴근해. 안 그러면 월급에서 다 까버릴 거야.”

소은호가 콧방귀를 뀌며 말하자 소은정은 순식간에 얌전해졌고 곁에서 두 사람을 지켜보던 우연준이 입술을 씰룩씰룩하면서 웃음을 참고 있었다. 그를 힐끔 쳐다본 소은정은 살짝 머뭇거리다가 결국 돌아서서 사무실로 들어갔다.

쌓여 있던 급한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어느새 날이 어두워졌고 갑자기 열정적으로 일을 하는 소은정 때문에 부하 직원들 등만 터지고 있었다.

평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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