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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9화 내가 잘못했어

하지만 소은정이 마땅한 핑계를 생각하던 그때, 손재은이 굉장히 유혹적인 미끼를 던졌다.

“내가... 내가 친구가 없어서 그래요. 지금 나한테 와주면 어떻게든 보답할게요. 이혼하고 구태정 회사 지분 받으면 그 지분 은정 씨한테 팔게요. 어때요?”

손재은도 물색없는 사람은 아니니 두 사람의 사이가 그 정도로 친하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으니 던진 제안이기도 했다.

역시나, 방금 전까지 핑계를 생각하던 소은정이 벌떡 일어났다.

“별말씀을요. 저도 여자인데 재은 씨 마음 백 번 이해하죠. 정말이에요...”

부리나케 옷장에서 베이지색 원피스, 얇은 카디건을 꺼내 대충 걸친 소은정이 부리나케 집을 나섰다.

잠시 후, 손재은의 집에 도착한 소은정은 지나치게 화려한 집안 인테리어에 입을 떡 벌릴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 뭐가 이렇게 많아. 발 디딜 틈이 없네.’

힐끔 시선을 돌리니 저쪽 테이블에는 현금 다발이 가득 쌓여있기까지 했다.

소은정이 조잡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집안을 둘러보고 있던 그때, 빨개진 눈의 손재은이 그녀를 맞이했다.

평소 누구보다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던 그녀였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왔어요? 어서 앉아요.”

“제 도움이 필요하신가 봐요?”

소파에 앉은 소은정이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은정 씨랑 얘기 좀 나누고 싶어서요. 이 바닥에서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은정 씨니까...”

분명 칭찬이었지만 소은정은 왠지 기쁘지 않았다.

“그래서... 이혼하기로 한 거예요?”

욕실에서 대충 얼굴에 묻은 눈물을 닦아낸 손재은이 털썩 소파에 주저앉았다.

“아니요. 합의 이혼은 물 건너 간 것 같고. 그래서 소송 걸려고요.”

“정말 이혼하기로 결심했나 보네요.”

“반평생 바보처럼 살았잖아요. 남은 생은 당당하게 살고 싶어요. 그 자식 이제 공식적인 장소에까지 내연녀를 대동하고 다니기 시작하는데... 앞으로 또 무슨 짓을 저지를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아요. 아, 아까 은정 씨한테 한 말... 은정 씨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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