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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6화 장인어른 생각이 가장 중요하죠

전동하는 새봄이의 밥을 챙겨 먹이느라 여념이 없었다. 요즘 이유식을 시작한 새봄이는 가리는 게 많아서 골치가 아팠다.

하지만 전동하는 이 일에 굉장한 인내심을 발휘했고 아이가 음식을 조금이라도 삼키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동하는 아내의 질문에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모르죠. 장인어른 생각에 따르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 말은 소찬식과 대영 사이에 예의를 갖춰야 할 필요가 있으면 만나겠다는 뜻이었다.

그는 한국에 오게 되면서 한국 사회의 오가는 정에 대해 배워가는 중이었다.

소찬식은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얘기나 들어보자.”

비록 왕래가 한 번도 없었지만 사업을 하는 집안끼리 언제 마주칠지도 모르는데 문전박대할 수는 없었다.

집사가 나가서 사람들을 안으로 안내했다.

가족들도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소은해와 김하늘은 남아서 아이를 돌보기로 하고 남은 가족들은 거실로 나갔다.

소은정은 별로 나가고 싶지 않았다. 문설아와 이상준 사이에서 그녀는 문설아 편이었기에 입장이 조금 난처했다.

하지만 대영의 가족들은 아마 전동하를 만나는 게 주 목적이었기에 그들의 얘기가 궁금하기도 했다.

이상준의 부모님은 선물을 한가득 들고 현관으로 들어섰다.

소찬식은 웃으며 그들을 반겼다.

“명절도 아닌데 뭘 이렇게 많이 들고 오셨어요?”

이상준의 부모님은 웃으며 인사를 했다.

“진작 만나뵙고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은퇴하신 뒤로는 공식석상에 잘 나오시지 않더라고요. 나중에 시간 되면 같이 낚시라도 해요.”

소찬식은 예의상 미소를 지었다.

이상준의 어머니인 차민영은 표정이 그리 밝지 못했다. 화장을 하고 왔는데도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상태였다.

소은정은 옆에 조용히 서 있었고 전동하는 느긋하게 소파에 앉아 차를 따랐다.

이상준의 아버지 이정재는 다가가서 소찬식의 손을 잡고 간절하게 말했다.

“회장님, 꼭 좀 도와주십시오!”

“급한 일로 찾아오신 것 같은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시죠.”

이정재는 절박한 표정으로 전동하를 힐끔거리며 말을 망설였다.

참다못한 차민영이 흐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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