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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3화 이런 고민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겁니다.”

말을 마친 형사는 뒤돌아서 가버렸다.

윤재수는 악을 쓰며 몸을 비틀더니 포박된 상태로 이쪽으로 달려왔다.

“망할 년이 감히 날 속여? 역시 전동하랑 짜고 꾸민 일이었어! 젠장! 절대 용서하지 않아! 죽어 버려!”

소은정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받아쳤다.

“죽을 사람은 너지. 너 같은 게 감히 내 가족과 친구를 건드려? 내가 경고했지! 여긴 내 구역이라고!”

형사들은 그 말을 듣지 못했지만 윤재수는 똑똑히 들었다.

그는 차에 타고 있는 전동하를 보자 더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

“두고 봐! 나 절대 이대로 안 무너져!”

전동하는 음산한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는 줄곧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윤재수가 경찰에 잡혀가는 모습까지 확인한 소은정은 최성문에게 출발을 지시했다.

사실 그녀가 굳이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걸작을 꼭 한번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원하던 그림을 볼 수 있어서 그녀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돌아가는 길, 최성문은 센스 있게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주었다.

소은정은 눈을 감고 잠시 음악을 감상하다가 뭔가 깨닫고 번쩍 눈을 떴다.

차에 다른 누군가가 타고 있다는 걸 깜빡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게… 그러니까… 오늘 밤에 부두에서 수색활동이 있다는 소문이 있어서 구경하러 온 거예요.”

그녀는 저도 모르게 핑계부터 찾았다.

전동하는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그렇죠. 게다가 정말 우연스럽게도 그게 SC그룹과 연관이 있는 사건이네요? 역시 내 마누라는 똑똑하다니까요.”

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을 뿐, 전혀 그녀를 탓하는 태도나 표정이 없었다.

오히려 감탄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소은정이 움찔하며 물었다.

“벌써 눈치챘어요?”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잖아요.”

소은정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말했다.

“사실 오래 전부터 고민하고 실행한 계획이었어요. 절대 실수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죠.”

전동하는 짧은 한숨을 토해냈다.

“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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