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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2화 우리 결혼해요

솔직히 소찬식을 상대할 때 부담감이 컸던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정중하게 진심을 전달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소찬식도 결국엔 딸을 너무 사랑해서 그에게 조금 까칠하게 대한 것뿐이었고 그건 아버지로서 당연한 일이었다.

소은해는 기분 좋게 한 원장 사무실로 향하는 그들을 쳐다보고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버지가 갑자기 성격이 좋아지셨다고?

병원을 나선 소은정은 친구들에게 임신소식을 전했다.

아직은 좀 이를지 모르지만 그녀는 배속에 작은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도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운전 중인 전동하에게 말했다.

“우리 결혼해요. 혼인신고부터 할까요?”

전동하는 놀라서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요동치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소은정도 놀라서 그를 멀뚱멀뚱 바라보았고 전동하는 갑자기 몸을 비틀더니 그녀를 와락 품에 안았다.

소은정이 숨 막힌다고 그의 어깨를 밀쳐서야 그는 팔을 풀고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조급할 건 없어요.”

그가 말했다.

소은정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그를 쏘아보았다.

이 사람이 아침에 뭘 잘못 먹었나?

나랑 결혼하고 싶어서 안달났던 사람이 갑자기 왜 이러지?

조급하지 않다는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지?

그녀는 눈을 깜빡이며 그에게 물었다.

“갑자기 결혼하기 싫어졌어요? 아빠가 뭐라고 하던가요?”

소찬식이 과격한 말은 안 했을 거라 믿지만 혹시라도 전동하의 자존심을 긁는 말이라도 한 걸까?

그에 반해 전동하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그런 거 아니에요. 국적이 아직 미국이라 귀화하려면 귀찮은 절차가 필요해요. 물론 당장 해결하라고 비서실에 연락할 거예요.”

소은정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며 생긋 웃었다.

‘당연히 이래야지.’

어제까지만 해도 결혼에 확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조금 기대가 됐다.

그녀는 들뜬 마음으로 핸드폰을 열었다. 우연준에게서 부재중 전화가 몇 통이나 와 있었는데 급한 일인 것 같았다.

“회사로 좀 데려다줘요. 무슨 일이 생긴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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