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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1화 위기감이 있어야 해

소은정은 평소처럼 출퇴근을 하며 이상한 반응이나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은 그녀를 무척 신경 썼다.

어찌 됐든 박수혁과 소은정은 함께 했었던 사람이었다. 비록 이혼을 했다고 하지만 그 뒤로 소은정을 대하는 박수혁의 태도는 무척 비굴했기에 사람들은 두 사람이 다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랐다.

물론 어떤 이들은 소은정이 다시 뒤돌아보지 않기를 원했다. 이미 충분히 상처를 받았기에 자기 마음대로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박수혁의 비굴함을 안타까워하며 소은정이 다시 한번 그에게 기회를 줄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기도 했다. 두 사람은 굉장히 잘 어울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박수혁의 결혼은 다시 한번 이 감정을 배신한 것 같았다. 전에 보였던 진심과 비굴함은 모두 거짓이 된 것 같았다.

그랬기에 이 감정에 대한 기대는 소은정을 향한 동정이 되었다.

회사의 직원들도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은 퇴근하기 직전까지 박수혁을 욕했다. 그리고 퇴근시간이 다 되어갈 때쯤, 디저트를 들고 회사로 들어서는 전동하를 보게 되었다.

소은정의 사무실로 들어서는 전동하를 본 사람들의 원한이 싹 가셔버렸다.

소은정 본인도 신경 쓰지 않는 일을 다른 이들이 대신 화를 낼 필요가 없었다.

더구나 전동하도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이력도 깨끗하고 다정하고 말을 할 때에도 사람을 깔보는 압박감도 없었다. 그랬기에 사람들은 전동하에게 호감을 가졌다.

전동하가 노크를 하고 들어서자 마침 소은정이 퇴근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동하를 본 소은정이 의아해하다 웃었다.

"오늘 안 바빠요?"

그는 자신의 일로도 충분히 바쁜 데다가 미국 지사의 일도 해결해야 했기에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전동하는 다정한 얼굴로 웃더니 소은정을 보며 말했다.

"디저트 먹으면 기분 좋아질 것 같아서 일부터 사 온 거예요."

그 말을 들은 소은정이 복잡한 눈빛으로 전동하를 바라봤다.

"나 기분 좋은데요."

"혹시나 해서."

전동하가 멈칫하더니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소은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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