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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8화 함정

다행히 전동하는 안진을 너무 가까이하지 않았다, 그녀는 하마터면 전동하를 해칠 뻔했다.

이 일이 지난 뒤, 거의 모든 이들은 박수혁의 약혼녀가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랬기에 더 이상 그녀를 건드릴 수 없었다.

어떻게 아부를 떨어야 할지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자칫 잘못하면 자신이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약혼식을 올리기도 전, 안진은 자신의 실력을 확장시켰다. 그리고 여러 파티를 돌아다녔지만 박수혁은 굳이 그녀를 막지 않았다.

그저 사람 하나를 보내 안진을 따라다니게 할 뿐이었기에 사람들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태한그룹.

박수혁이 전화를 끊자마자 밖에 있던 이가 노크를 하곤 들어섰다.

강서진이 숨을 몰아쉬며 그의 맞은편에 앉아 득의양양한 얼굴로 손에 있던 서류를 테이블 위로 던졌다.

"형, 이번에 나한테 고맙다고 해야 돼, 내가 이 물건을 손에 넣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그 말을 들은 박수혁이 소리 없이 웃었다.

"항구 쪽에 별장 하나 남겨뒀어, 하나 임신해서 거기 가서 쉬고 싶다고 했잖아."

그 말을 들은 강서진이 멈칫했다. 그곳은 다 지어지기도 전에 내부에서 모두 소진된 곳이었다. 강서진 같은 사람도 자리를 얻지 못했으니 박수혁도 제법 힘을 들인 것이 분명했다.

"형…"

강서진은 감동한 얼굴로 박수혁을 바라봤다.

추하나는 강서진과 함께 살고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 이유는 아이를 봐서였다.

두 사람의 신혼집에서는 그녀로 하여금 지나간 안 좋은 과거만 생각나게 했다.

강서진은 그 이유 때문에 이사를 하고 싶었지만 평범한 곳은 마음에 들지 않았고 마음에 드는 곳은 손에 넣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박수혁 덕분에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박수혁은 강서진의 그런 표정을 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무슨 일인지나 말해."

"걱정하지 마, 형이 안진 사업을 이 지경이 되도록 해주고 한편으로 조수까지 구해줘서 도와주고 품질검사 관련 부문에까지 드나들게 했으니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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