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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8화 삼류 연예인

약 20여 분을 기다렸을까? 온몸에 휘황찬란한 보석을 두른 통통한 몸매의 중년 여성이 튼실하게 생긴 남자아이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야, 넌 지훈이 이모에 한 학교 선생님이라는 애가 이 정도 일도 해결 못 해? 내가 애들 싸움 때문에 직접 여기까지 와야겠어? 다쳤으면 치료비 배상하면 될 거 아니야. 뭐 돈 한 푼이라도 더 떼어먹으려는 심보 내가 모를 줄 알아?”

강지훈 학생의 어머니로 되어 보이는 중년 여자는 다짜고짜 까랑까랑한 목소리로 선생님을 혼내기 시작했다.

그녀의 목젖이 움직일 때마다 목에 걸린 금목걸이가 언뜻언뜻 빛을 반사했고 통통한 손목에는 팔찌만 4-5개가 걸려있었다.

부자인 것 같긴 한데... 졸부인 것 같네. 파티 같은 데서 본 적도 없고.

한편, 선생님은 끊임없이 언니에게 눈치를 주었다.

언니, 제발 좀 닥쳐. 상황 파악 좀 하라고.

하지만 선생을 흘겨보던 여자는 아이의 손목을 끌어당겨 소은정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녀의 얼굴을 확인한 여자가 흠칫하더니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아니. 얼굴도 예쁜 아가씨가 꼭 이렇게 쪼잔하게 굴어야겠어요? 아님 돈이 부족한가?”

여자의 말에 선생님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죄송합니다. 저희 언니가 평소 티비를 잘 안 봐서요...”

하지만 선생님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중년 여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티비? 오, 그러고 보니 좀 낯이 익은 것 같기도? 뭐 배우인가? 하, 당신들 같은 삼류 연예인 내가 많이 봤어. 돈 때문에 그런 거 맞지? 이 아이는... 딱 봐도 어렸을 때 사고쳐서 몰래 낳은 아이네. 이봐요. 그쪽도 나름 공인이니 이 사실이 밝혀지는 건 싫겠죠? 그러니까 대충 먹고 떨어져요. 삼류 연예인 생활도 못하게 되기 전에.”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모습에 소은정은 그저 담담한 미소를 지을 뿐이고 선생님의 얼굴은 점점 핏기를 잃어갔다.

“언니,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저분이 누군지 정말 몰라?”

“누구면 뭐! 넌 왜 이렇게 잔뜩 쫄아있어? 너 선생이야! 저 여자가 이번 일로 꼬투리 잡으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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