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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3화 나랑 자고 싶어?

차가운 그의 손길에 소은정의 몸이 굳어버리고 입가에는 신음이 새어 나왔다.

그녀의 소리는 부드럽고 야했다. 그녀조차 자기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올 줄 몰랐다.

자신의 신음에 그녀가 번쩍 정신을 차렸다.

남자는 그녀의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신음소리를 들은 그는 피가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만 같았고 자신의 목숨을 눈앞의 여자에게 바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의 손길은 점점 거칠어졌고 가만히 있는 그녀를 점점 더 만지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다. 손끝에서 짜릿함이 전달되고 모든 신경이 그의 손끝에 몰린 느낌이었다.

소은정의 몸에 자석처럼 이끌렸다.

남자의 손바닥이 점점 더 뜨거워졌다.

소은정은 만약 지금 거절하지 않는다면 제어할 수 없음을 느꼈다.

하지만 눈앞의 전동하를 보고 차마 밀어낼 수가 없었다.

잠시 머뭇거리던 소은정을 전동하가 번쩍 들어 소파에 눕혔다.

그의 눈에는 선홍빛의 핏줄이 선명하게 졌고 두 눈동자는 까맣게 빛나고 있었다. 그의 두 눈에서 강렬한 욕망이 보였다.

한눈에 소은정을 집어삼킬 것만 같았다.

소은정은 처음 보는 전동하의 모습에 심장이 빨리 뛰고 긴장했다.

입술을 깨물며 소은정이 말했다.

“동하 씨…”

살짝 벌린 그녀의 입술은 강렬했던 입맞춤 탓에 빨갛게 부어올랐고 반짝이었다. 전동하는 그런 그녀의 입술을 더욱더 탐하고 싶었다.

소은정의 입을 전동하가 손가락으로 살짝 막았다. 그는 자기 몸으로 소은정을 살며시 짓누르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소은정은 그의 기세에 얼어버린 채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그러던 전동하가 갑자기 고개를 숙이더니 코끝을 소은정의 코끝에 가볍게 비비적거렸다. 두 사람의 호흡이 섞이고 전동하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눈에 있던 핏줄이 사라지고 표정도 편안해 보였다. 전동하는 천천히 그녀의 위에서 일어났다.

그녀를 소파에 바로 앉히고 정성스레 그녀의 옷과 머리를 정리해 주었다.

소은정이 그런 전동하를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분명히 참지 못한 듯 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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