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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1화 아직도 사귀는 건가?

아직 쌀쌀한 날씨에 임춘식은 몸을 살짝 떨었다.

뭐야? 왜 아직도 안 내리는 거지?

궁금함에 임춘식이 차 안을 살짝 들여다 보았다.

비굴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전동하와 진지한 표정의 소은정.

마치 대표님에게 아부를 하는 신입 직원 같기도 했다.

오, 재밌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네?

방금 전까지 조금 으슬으슬했던 몸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내가 아는 소은정 대표라면 지금쯤 주제를 알라며 따귀 정도는 날려줘야 할 텐데...

제발 때려라... 그럼 이렇게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을 것 같으니까...

하지만 다음 순간.

잔뜩 화 난 표정으로 전동하의 얼굴을 꽉 쥔 소은정은 그의 볼에 거친 뽀뽀를 해주었다.

그 순간, 뽀뽀를 받은 전동하도 이 모습을 몰래 훔쳐보고 있는 임춘식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허? 이게 뽀뽀야?

이건 그냥 물어뜯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전동하와 달리 임춘식은 눈이 썩는 듯한 기분이었다.

하, 소은정한테 저런 면도 있었나? 너무... 적극적이잖아.

한편, 전동하가 잔뜩 억을한 표정으로 볼을 닦아내려던 그때, 소은정이 그의 팔을 잡았다.

“닦지 말아요. 내가 집에 갈 때까지 이 모습 그대로여야 해요. 안 그럼... 알아서 해요.”

하, 이별의 키스를 원한다고 했지? 그렇다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들어주지.

풉, 지금 화내는 거야?

전동하가 웃음을 터트렸다.

그런데 은정 씨 어떡하죠? 이러는 은정 씨 모습도 너무 귀여워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별의 키스는 꼭 받아야 할 것 같은데요?

“네. 절대 안 지울게요.”

전동하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고 볼에 남은 선명한 자국을 다시 확인한 뒤에야 소은정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차에서 내렸다.

한편, 밖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임춘식은 그저 의아할 따름이었다.

뭐지... 열애 중인 건가? 아니면 곧 헤어질 위기인 건가? 헷갈리네.

생각을 마친 임춘식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들었다.

혹시... 봤으려나?

차에서 내린 소은정이 성큼성큼 건물로 들어가고 임춘식이 부랴부랴 그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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