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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2화 마음 정리

하지만 소은정은 또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박수혁은 그렇다 치고 전동하에게서 문자 하나 도착하지 않았다니.

그럴 사람이 아닌데... 할일이 많다고 하더니 아직 일하는 중인가?

잠시 후, 샤워까지 마친 소은정은 여전히 잠잠한 휴대폰 액정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잠들었나? 모르겠다. 문자나 보내둬야지.

“난 이만 잘게요. 굿나잇.”

그리고 문자 전송 뒤 약 2초만에 전동하에게서 답장이 도착했다.

“좋은 꿈 꿔요, 은정 씨.”

더없이 평범한 문자였지만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에 소은정은 한참 동안이나 그의 글귀를 바라보았다.

다음 날 아침, 소은정은 눈을 뜨자마자 우연준에게 전화를 걸었고 약 1시간 뒤, 우연준은 전인그룹의 최신 자료를 잔뜩 든 채 저택을 방문했다.

두 사람이 서재로 들어가고...

손님이 왔으니 당연하다는 듯 차와 간식을 내가려던 집사를 불러 세운 소찬식이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일 얘기 중일 테니까 차는 조금 있다가 내가.”

이에 집사가 실망스럽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아가씨는 숙제하실 때 뭐든 씹을 게 있어야 집중이 더 잘 되신다고 하셨는데...”

“아직도 우리 은정이가 여고생인 줄 알아?”

“알겠습니다. 그럼 이건 은해 도련님께 드리도록 하죠.”

...

한편, 서재.

소은정은 의미심장한 표정과 함께 커다란 모니터 세 개로 전인그룹의 자료를 훑어보고 있다.

이때 우연준이 기획안 몇 개를 건넸다.

“전인그룹이 비교적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입니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는 미국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주가 변화 그래프를 훑어보던 소은정이 피식 미소를 지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정상적인 등락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소은정의 눈을 속일 순 없었다.

아주 교묘한 방법으로 개미들 돈을 쏙쏙 빨아먹고 있었네...

“대충 보니까 2년 정도가 주기인 것 같은데 우리는 그때까지 못 기다려요. 1주 뒤면 크리스마스던가요? 전인그룹 주가도 오를 가능성이 크겠죠? 그때, 전기섭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는 뉴스를 흘리는 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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