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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7화 돈 보기를 돌처럼

충격적인 기사 제목에 소은정의 입꼬리가 저도 모르게 올라갔다.

기사를 클릭해 보니 늦은 오후쯤, 소은해가 김하늘을 조심스럽게 부축하며 병원을 나오는 사진이 떡 하니 걸려있었다.

사진 속 두 사람 모두 선글라스도 마스크도 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사진만 봐도 소은해의 조심스러움과 사랑이 그대로 묻어나는 듯했고 김하늘은 표정은 차가웠지만 손은 소은해의 팔 위에 자연스럽게 걸치고 있었다.

그리고 열애기사가 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두 사람의 손가락에 끼워진 커플링 때문이었다.

국민 배우의 열애설에 대중들은 열광했고 팬카페는 서버가 다운될 지경이었다.

“은해 오빠가 결혼이라고? 헐, 난 지금까지 오빠 게이인 줄 알았잖아.”

“역시 김하늘이랑 사귈 줄 알았어. 오빠, 팬들은 어쩌고 연애라뇨!”

“어쩐지 김하늘에 관한 기사가 너무 빨리 내려갔다 했어. 소은해가 뒤에서 손 쓴 거네.”

“그 사진은 뭐야? 은해 오빠 지금 꽃뱀한테 당하는 거 아니야?”

“뭘 제대로 알고 말하시지. 경찰 조사 내용 못 봤어? 윤지섭 걔가 죽일 놈이라고!”

“오빠만 행복하면 돼! 오빠 응원할게요!”

“소은해는 평소에 시크한 이미지 아니었나? 저렇게 자상한 모습은 드라마에서도 거의 못 본 것 같은데. 오래 살고 볼 일이야...”

소은정은 놀라서 커다래진 눈으로 댓글을 일일이 읽어보았다.

응원 댓글도 있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댓글들도 있지만 소은해는 워낙 다른 사람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니 괜찮을 테고 김하늘도 소은해와 함께 당당하게 사람들 앞에 선 걸 보면...

‘두 사람 정말 사귀는 게 맞나 보네? 너무 갑작스러운 거 아니야?’

식탁 위에 음식들을 내려놓은 전동하가 말했다.

“일단 먹고 봐요.”

소은정이 쪼르르 식탁 앞으로 달려갔다.

“정말 사귄다고요? 동하 씨, 진짜 신기 같은 거 있는 건 아니죠?”

잠 들기 전 한 내기의 결과가 이렇게 빨리 나올 거라곤 생각지 못한 소은정이었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의 소은정을 바라보던 전동하가 웃음을 터트렸다.

‘풉, 귀여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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