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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5화 아버지의 분노

잔뜩 굳은 표정의 소찬식이 대답했다.

“당장 나오라고 해!”

아빠에게서 느껴지는 묘한 위화감에 소은정이 혼란스럽던 그때 전동하가 성큼성큼 다가왔다.

“은정 씨, 아마 저택 안에는 없을 거예요. 지금부터는 내가 알아서 할게요.”

전동하가 다급하게 발걸음을 옮기려던 그때 소찬식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 대표, 이런 자작극을 벌여? 게다가 하필 내 아들의 약혼식에서?”

소찬식의 말에 멈칫하던 전동하가 고개를 돌렸다.

“아버님,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아빠, 실종사건은 시간싸움이에요. 하실 말씀 있으면 다음에 하세요.”

소은정이 전동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얼른 가요, 동하 씨.”

하지만 전동하는 입술을 꾹 다문 채 소찬식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가 사라지면... 자네한테도 나쁜 일이 아니지 않나?”

소찬식의 말에 공기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아버지의 말이 가리키는 바를 바로 눈치챈 소은호가 옆에 서 있는 한시연에게 속삭였다.

“가족이 아닌 사람들은 다 내보내.”

고개를 끄덕인 한시연이 사람들과 함께 자리를 떴다.

별장 거실에는 어느새 소은정의 가족들과 전동하만 남게 되었다.

전동하의 검은 눈동자가 복잡미묘한 빛을 내뿜었다.

“지금 아버님께서는... 제가 아이를 일부러 버리고 찾는 척하고 있다는 겁니까?”

소찬식이 차가운 눈으로 전동하를 훑어보았다.

“내 말이 틀렸나? 우연찮게 자네 과거에 대해 듣고 말았네. 나름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자부할 수 있는 나도 가슴이 떨리는 말이었지. 마이크는 우리 집에서도 오랫 동안 지냈고 나를 비롯해 우리 가족 모두 마이크를 소중하게 생각했네. 내가 볼 때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마이크에게 무슨 짓을 할 만한 명분이 있는 사람은 자네뿐인 것 같은데?”

심한 말을 하고 있다는 걸 소찬식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었기에 주먹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모든 걸 확실히 하고 싶었다.

만약 전기섭이 거짓말을 한 거라면, 그의 추측이 틀린 거라면 진심으로 사죄하겠지만 만약 모든 게 사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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