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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눈치가 정말 빠르시네요

“세상을 떠난 사람이요?”

이현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꽉 쥐었다.

그는 하연이 한씨 집안의 일을 몰래 조사하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그녀가 이렇게 용감하게 직접 한씨 집안에 나타날 줄은 몰랐다.

그녀가 왜 이토록 위험한 일에 집착하는지 그 이유조차 알 수 없었다.

이것은 비밀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현의 곁에 앉은 하연은 비밀을 말해도 될 것만 같은 이상한 신뢰를 느꼈다.

“저는 한서준의 전처예요. 혹시 알고 계셨어요?”

“알고 있었어요. 두 사람은 모두 유명인이니까 들어본 적은 있었던 거죠.”

하연은 사실을 설명하려니 조금 복잡해졌고, 잠시 생각한 후 말을 이었다.

“제 친구 중 한 명이... 한씨 집안 사람인데, 한서준과 그 집안의 사모님 이수애 때문에 그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제가 그 친구를 위해 그 일에 대한 공정한 대가를 받으려 해요.”

하연은 말할 때 이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는데, 그녀의 말투에는 진심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현은 그 말을 듣고 눈가가 뜨거워졌다.

그는 감정을 숨기려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

“그 친구, 하연 씨한테 정말 중요한 사람이었나요?”

‘중요했을까?’

하연은 지난 몇 년 동안 한서준에게 의지했던 감정을 떠올리며 조용히 웃었다.

“한때는 중요했죠. 하지만 이제는 다 지나간 일이에요.”

이현이 손가락을 꾹꾹 눌렀다.

“그런데도 이렇게 애를 쓰는 이유가 뭐예요?”

“지금은 그 친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잘살든 못살든, 그 친구가 편안하게 지내길 바라요. 그래야지만 제가 과거의 일에 집착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을 것 같거든요.”

“하연 씨는... 그 친구를 사랑했었나 봐요.”

이현의 돌직구에 하연은 당황하다가 이내 웃었다.

“손 사장님, 눈치가 정말 빠르시네요.”

“사랑했었죠.”

하연은 솔직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끝났어요.”

이현의 손가락은 힘이 빠진 듯 천천히 풀어졌다.

“만약 그 친구에게 무슨 사정이 있었으면 어떡할 거예요? 그 친구도... 하연 씨를 좋아했을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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