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638화 이 비서를 나에게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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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이 비서를 나에게 넘겨

접대 중에 여자와 술은 빠질 수 없었다.

룸 안에는 퇴폐적인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아름다운 여인들이 한 줄로 쫙 서있었는데 연지가 허리를 숙이며 연중훈에게 술을 따랐다.

“연 사장님의 위세는 익히 들었는데 오늘 보니 과연 분위기부터 남다르십니다. 제가 한 잔 올리겠습니다.”

하지만 연중훈은 인자한 얼굴로 웃으며 연지를 밀고 말했다.

“상혁이 왔으면 이 술은 상혁이 직접 마셔야지.”

그러자 연지는 침을 꿀꺽 삼키더니 난처한 얼굴도 뒤에 있던 상혁을 바라보았다.

순간 상혁의 눈에는 싸늘한 기운이 스쳤는데 다시 공손한 표정을 지으며 연지 손에 있던 그 술잔을 건네어 받았다.

“정훈 아저씨와 마시는 술인데 공적이든 사적이든 당연히 제가 마셔야죠.”

상혁은 한 잔 가득 담긴 양주를 단숨에 마셔버렸다.

이에 연중훈은 연신 박수를 치며 말했다.

“상혁아, 내가 널 나무라는 게 아니라 요 몇 년간 확실히 네 동생이 너보다 일처리에 능해.”

상혁이 한 걸음 한 걸음 DL그룹 대표의 자리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을 밟았고 많은 인맥도 털어냈는데 연중훈도 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상혁은 DL그룹에서 책임진 이번 사업에서 연중훈 회사의 건설자재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결국 그와 협력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가 남준의 손에 넘어간 뒤 그는 바로 상혁의 그 점을 이용하여 연중훈과 계약을 맺은 것이었다.

때문에 오늘 같은 진퇴양난의 상황이 생긴 것이다.

지금 이 상황은 상혁이 억지로 사과를 하도록 짜인 판이었다.

“남준은 사람들 잘 챙기기로 유명한 건 사실이예요. 확실히 제가 남준이보다 신경을 잘 쓰지 못한 것도 맞고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정훈 아저씨께 사과하러 왔잖아요.”

상혁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여기 여러 유형의 사람들도 준비해 두었으니 마음껏 골라보십시오. 오늘 이 룸의 술은 제가 전부 계산하겠습니다.”

“네가 이렇게까지 성의를 보이니 그럼 나도 거절하지 않으마.”

연중훈은 소파에 앉아 스윽- 한번 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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