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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게임은 이제 시작이야

‘2천억?’

‘정말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네.’

“꼴에 2천억을 요구해? 진짜 뻔뻔하네!”

화를 못 이긴 예나는 거리낄 것 없다는 듯 모연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도 그럴 게, 하연이 절대 다른 사람 작품을 표절했을 리 없다는 자신은 있었기 때문이다.

“누가 진짜 표절한 사람인지 사실은 언젠가 밝혀져. 당신이 아무리 국제적으로 유명하다 해도 사실을 전도하면 안 되지. 당신을 좋아하는 팬들이 당신의 진짜 모습을 알까 봐 두렵지도 않아?”

“...”

모연은 이런 말을 듣고도 여전히 평온함을 유지하더니 미소 지으며 무시해 버렸다.

이윽고 팔짱을 끼며 하연에게 천천히 걸어와 약 반 발짝 정도 남은 거리에 멈춰 서더니 눈을 들어 하연을 빤히 바라봤다.

“떳떳한 사람은 절대 뒷말하지 않는 법이죠. 선택권은 최하연 씨한테 있으니 선택해요. 돈을 받고 조용히 이 일을 넘길 건지, 아니면 다 같이 피 튀기며 싸울 건지. 뭐가 더 손해인지 하연 씨는 잘 알죠?”

하연은 말없이 손을 그러쥐었다.

이 순간 모연이 저한테 대한 적의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적의가 무엇 때문에 생겼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게, 일전에 절대로 교점이 없었다는 건 확신할 수 있으니까.

“임모연 씨처럼 이렇게 뻔뻔한 사람은 처음 보네요.”

그 말에 모연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꾸했다.

“최하연 씨가 전에 했던 짓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약과죠.”

‘내가 전에 했던 짓?’

이 말은 너무 의미심장했다.

하연의 눈에는 순간 의심이 빛이 스쳐 지났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본인의 추측을 더 확신했다.

그때 모연이 손가락으로 셈을 세더니 손가락 세 개를 폈다.

“3일. 돈 마련할 시간은 3일 주죠. 만약 3일 내로 돈 안 가져오면, 명예가 바닥에 떨어질 준비 해요.”

“...”

모연의 말이 떨어진 순간, 공기 속에 표한 정적이 흘렀다.

그렇게 얼마나 흘렀을까? 상혁이 입꼬리를 말아 올리더니 말했다.

“그래요. 동의할게요. 하지만 요구한 자금이 너무 많아 각 은행과 조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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