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남지훈은 자신을 보는 눈길들에 조금 뜨끔하며 말했다. "난 모르는 여자야! 아예 본 적도 없어! "그는 억울함을 밝혔다.오늘 유이수를 처음 봤고, 심지어 그는 국내에 이런 사람이 있는지도 몰랐다.그래서 유이수가 왜 그를 쳐다보는지도 몰랐다. 설마 정말 좋아하는 건 아니겠지?말도 안 돼!"정말 몰라?"소연은 여전히 남지훈을 쳐다보고 있었다.“네가 모르는데 왜 너를 꼬박 10초 동안이나 쳐다보고 있어! 서울 유씨 가문의 사람이, 이런 사람은 보통 다 눈이 높다는 걸 내가 알지. 친분도 없는데 그녀가 너를 그렇게 쳐다보겠어? "소연이 질투하는 게 분명했다.강적을 만난 느낌마저 들었다.유씨 가문의 사람들은 단지 자본이라는 단어만으로 설명이 가능했다!비록 유이수의 외모가 그녀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그녀는 유씨 집안이라는 배경이 있다.소연은 만약 유이수가 남지훈을 좋아한다고 한마디만 하면, 남지훈이 바로 유이수를 따라갈까 봐 정말 걱정됐다.그런 유혹을 견딜 수 있는 남자는 몇 안 된다."내가 어떻게 알아!"남지훈은 어이가 없었다. 그야말로 재앙이 닥친 것 같았다.그는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둘째 형님, 송유리와 어떻게 되고 있어요?"역시나 이 방법은 통했다!소한용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녀와 약속 잡기가 너무 어려워. 나를 무시하고 있어. 그래서 나도 어쩔 수가 없어."그는 너무 억울했다."아니면……."소박환은 한 번 시도해보자는 식으로 말했다."지훈이가 시도 해볼래? 너희 둘이 송태수한테 좀 가보는거 어때?”둘째 아들 소한용의 일로 그도 속이 탔다."좋은 방법일 것 같은데."남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흔들며 말했다."둘째 형님, 시간 내서 잠깐 송유리에게 그때의 일을 설명해요. 그렇지 않으면 형님을 오해할 거예요."남지훈도 매우 난처했다.자신의 일로 소한용과 송유리의 만남을 여러 번 무산시켰기 때문이다."매제! 그래주면 내가 너무 고맙지!”소한용은 감격해서 눈물까지 흘렸다.밥을 먹는
남지훈은은 고개를 저었다."나도 모르지……."그도 의아했다.…….아침 일찍, 남지훈과 소연은 아침을 먹은 후 네일숍에 왔다.이현수는 주말이라 그런지 남가현이 가게를 열고 청소하는 것을 도우며 아침일찍부터 네일숍에 있었다. 그가 얼마나 부지런한지 모른다."헤헤 가현 누나."이현수는 빗자루를 자리에 놓으며 말했다."내가 뭐 더 할 거 있어요?"남겨현은 눈총을 보냈다."너 가서 쉬어."그녀는 조금 할 말이 없었다.이현수는 아무리 쫓아내도 나가지 않았다. 그녀는 또한 이현수에게 그녀가 어떤 남자를 좋아하는지 물었고, 심지어 싫어하는 점은 바로 고치겠다고 했다.그러나 이현수는 그녀가 어떤 사람이여도 그는 좋다고 말했다.대놓고 뻔뻔스러웠다.그녀는 아들이 둘이나 있다.“형부! 형수님!”이현수는 웃으며 남지훈과 소연에게 인사했다.남지훈의 입꼬리는 살짝 떨였다. 그는 이 관계가 좀 적응이 안 됐기 때문이다.말하는 도중, 소연의 휴대폰이 울렸다.그녀는 낯선 전화번호인걸 보고 전화로 물었다."누구세요?"상대방의 대답을 듣고 소연은 눈을 찌푸렸다.잠시 후 그녀가 답했다."내 옆에 있어요, 단단 네일숍으로 오세요."소연이 전화를 끊는 것을 보고 남지훈은 눈썹을 치켜올렸다."나를 찾아? 누가?"분명히 소연은 조금 기분이 좋지 않았다.그녀는 콧방귀를 뀌었다."누가 더 있겠어? 바로 그 서울에서 온 유이수 아가씨지! 대놓고 널 찾았어! 다시 너희들 사이에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도, 난 더는 믿지 않아! "남지훈은 머리가 아팠다."그럼 내가 네 옆에 없다고 하면 끝나는 거 아니야?"소연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말 안 해! 절대 말 안 할 거야! 난 말 안 할 거야! 유이수가 도대체 뭐 하려는지 볼 거야!"넘쳐나는 질투심에 이현수와 남지현 모두 멍했다!제3자가 끼어들었나?잠시 후!나지막한 엔진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유이수가 도착했다.그녀의 스포츠카 뒤에는 벤이 한 대 더 있었는데, 그 안에서 건장한 남자들이 몇 명
“미안해요, 소 대표님."유이수가 말했다."저는 남지훈 씨에게 소연 씨가 생각하는 그런 뜻이 없습니다. 그보다는 당신 큰오빠에게 더 관심이 있죠."소연은 눈살을 찌푸렸다.그녀는 유이수가 잘 이해가 안 됐다.한쪽으론 남지훈을 쳐다보고, 한쪽으론 큰오빠 소한진에게 더 흥미를 느낀다는 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유이수는 소연의 반응을 신경 쓰지 않고 다시 지훈에게 물었다."남지훈 씨, 제가 물어볼 게 있는데, 혹시 J 도시 토박인가요?"이 말에 소연은 가슴을 조였다!유이수가 왜 이런 질문을 할까?남지훈은 민증을 꺼내 바로 던져줬다."위에 똑똑히 쓰여 있어요. 직접 보세요."유이수는 잠시 보더니, 이어서 모두를 아연실색하게 하는 행동을 또 하나 했다!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그의 민증을 찍은 후 남지훈에게 돌려주었다.“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남지훈도 기분이 언짢았다.그의 동의도 없이 민증을 찍다니, 이건 또 무슨 뜻이지?"아무것도 아니예요. 그냥 당신에게 흥미가 있을 뿐이에요."유이수는 이 말을 남기고 떠났다."잠깐만요!"남지훈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지만, 유이수의 경호원들이 빠르게 남지훈의 길을 막을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남지훈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오히려 이 몇 명의 경호원들의 실력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막 그들을 공격하려는 순간, 소연에게 붙잡혔다.소연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됐어, 지훈아, 민증 사진일 뿐이야!"그녀는 유이수가 무엇을 하려는 지 짐작했다."그냥 저 여자가 거슬려서 그래!"남지훈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유이수의 행동에 그는 매우 반감이 생겼다.소연이 웃었다.남지훈이 유이수를 보고 언짢아 해야 맞다!이 녀석은 여자를 조금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밖에서도 그렇고 집에서도 그렇다.하지만 그녀는 남지훈이 여자를 막대하는 모습이 매우 좋았다.남지훈이 공격을 하지 않자, 경호원들은 몇 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그제야 스포츠 카 쪽으로 걸어갔다.부잣집 아가씨의 포스가 넘쳐났다!차 안에서 유이수는 누
어제 소 씨 가문에 있을 때, 유이수가 남지훈을 쳐다보는 눈길이 이상했다. 이리저리 생각해 보아도, 그녀는 유이수가 J 도시에 온 목적이 바로 남지훈을 찾기 위해서라고 느껴졌다! 정확히 말하면, 유이수의 고모가 남지훈을 찾으려는 하는 것 같았다! 여기까지 생각한 소연이 남지훈에게 말했다. "지훈아, 나 왜 유이수가 여기 있는지 알 것 같애!" "응? 무슨 일로?”남지훈은 어리둥절했다. 소연은 바로 그의 옆에 앉아 있었는데, 왜 대담하게 확신을 하고 있는거지? "유이수가 너를 계속 쳐다보는 이유는 네가 누군가를 닮았기 때문인 것 같아." 소연이 말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유이수가 전에 봤던 사람일 거야! 아마도, 유이수는 너와 그 사람이 어떠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아! " "가장 큰 가능성은 바로 그 사람이 너 친부인 거야!" 툭!소연의 분석에 놀란 듯 남가현이 손에 쥐고 있던 눈썹 칼이 땅에 떨어졌다.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단 말인가? 아무도 동생을 찾아온 적이 없었고, 아버지께서 신문에 오른 지 여러 해가 되었지만, 누구 하나 찾아와 묻지 않았다.근데 왜 갑자기 찾아왔을까? 남지훈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는 친부모에 대해 진작에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 지금 소연이 갑자기 이 얘기를 꺼내자, 그는 조금도 내키지 않았다. "그 얘기를 왜 꺼내? 그들이 찾아오더라도 나는 인정 안 해! " 소연은 입을 오물거리며 말했다. "지훈아…… 어떤 사실은…… 바뀔 수가 없어……." 그녀는 남지훈이 최선경과 남용걸 부부에게 효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친 부모를 그리워하는 것 같았다."됐어! 이 얘기는 그냥 넘어가! 찾아와도 인정 안 할 거야! " 남지훈이 말했다.그는 마음이 차가웠다.남용걸이 지훈을 주웠을 때 겨우 몇 달 밖에 안 되었다고 했는데, 과연 어떤 모진 부모가 갓 태어난 아기를 버렸을까? 용서할 수가 없어! 곧 남지훈은 침착함을 되찾았다. 그는 이런 우연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유이수가
유지아는 고모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고모의 이름은 몹시 순해보이지만, 사람은 절대 순하지 않았다! 그녀는 단호하고 심지어 매섭기까지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유 씨 가문에서 혈로를 뚫어 유 씨 그룹 대표의 자리에 앉을 수 없었다. 유 씨 가문 사람들은 유지아의 이름만 들어도 간담이 서늘했다! 하지만 지금 유지아의 모습은 평소와 많이 달랐다. 냉담함은 사라지고 어머니의 자애로움만 남았다. 비록 남지훈이 아들이 맞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았지만, 유지아의 눈에는 모성애가 가득 찼다. 어머니의 본능인지, 핏줄의 본능인지 유지아는 남지훈이 29년 전에 잃어버린 아이라고 확정했다. 눈이 매우 닮았다! "아가…… 아가야……." 유지아는 눈물을 흘렸고, 얼굴에는 눈물 자국이 가득했다. 그녀의 눈물은 정교한 메이크업을 지워버릴정도로 계속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녀는 상관하지 않았다. 소연은 가만히 이 장면을 바라보면서, ‘설마 남지훈이 정말 유대표의 아이일까?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니.. 그렇지 않으면, 유지아는 두 손을 펼치고 남지훈에게 다가가지 않았을것이다.그녀도 처음 J도시에 왔는데 남지훈이 그녀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라며 혼자 머리를 굴렸다. 남지훈은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 그는 갑작스레 나타난 유지아를 한참 바라보았다. 내심 거부감을 느꼈지만, 남지훈의 잠재의식에서는 유지아를 반감하지 않았다. 혹시 핏줄 때문일까? "고모." 유이수는 다가와 유지아에게 휴지를 넘겨줬다. 하지만 유지아는 그녀의 손을 밀어냈다. 이 순간 유지아의 눈에는 오직 남지훈만 보였다. 하지만 남지훈은 두려웠다. 비록 반감은 없었지만, 미움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가 유지아의 아이가 맞는지 확인된 사실도 아니었다. "아가…… 아가야……." 유지아는 울먹이면서 말했다. 그녀는 주머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며 말했다. "엄마는 네가 날 두려워하는 걸 알고 있어, 엄마가 미안해, 하지만 약속할게, 지금부터 누구도 널 괴
남가현도 마찬가지로 긴장했다. 한참 후 남지훈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그쪽은 저의 어머니가 아닙니다!" 이 말에 유지아는 충격먹은듯 슬피 울었다. 이렇게 많은 증거로도 그녀가 남지훈의 친모임을 증명하기에는 아직 부족한가? "고모." 유지아의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은 것을 본 유이수는 유지아를 부축하며 남지훈을 바라보았다. "지훈오빠! 오빠에게 생명을 준 사람은 바로 고모잖아요! 아무리 잘못해도 오빠 어머니인데! 이것은 바꿀 수 없는 사실인거 아닌가요? 말끝마다 고모가 친모가 아니라고 하면서, 왜 그 당시에 고모가 오빠를 버렸는지 궁금하지도 않는 건가요? 고모가 유 씨 그룹 대표 자리까지 어떻게 온 줄 아세요? " "못 미더우시면 친자 확인이라도 하세요!" 솔직히 이제 와서 친자 확인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남지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그래! 친자 확인을 해보자고! " 유지아는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남지훈이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아마 친자 확인만이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바로 J도시 감정기관으로 달려갔다. 차 안에서 남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연은 운전을 했고 그저 남지훈의 상태가 안 좋을까 봐 걱정했다. 남지훈은 친부모를 찾고 싶지 않다고 말했었다. 남용걸 부부가 바로 그의 친부모라고 여겨 왔었기 때문이다. 소연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곰 공갈젖꼭지가 30년 전 서울에서 생산되었고 서울 주변에서 판매되었다는 정보만 얻었고 다른 단서는 못 찾았었다. 소연은 때가 되면 다시 찾으려 했으나 남지훈의 친모가 벌써 직접 찾아올 줄은 몰랐다. 이 일은 남지훈에게 너무 큰 충격이었다.소연은 남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훈아, 조금 더 넓게 생각해 봐, 그 사람의 현재 지위와 배경으론, 너를 찾는 것은 시간 문제였을거야. 언젠가는 맞닥뜨려야 했을 일이야." "그 사람이 어머니라고 하면 어머니야?" 남지훈은 갑자기 화가 나 폭발했다. “흥! 유 씨 그룹 대표? 위풍
네일숍 이현수는 아직 떠나지 않았다. 그는 계속 오늘 발생한 일을 되새기고 있었다. 처음에는 부잣집 아가씨가 남지훈을 귀찮게 따라 다니더니, 나중에는 또 귀부인이 나타나 남지훈이 자신의 아들이라고 말했는데, 심지어 진짜인 것 같았다! 이현수는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 유지아는 운전기사에게 네일숍 앞에 차를 세우라고 하고 가게 안에 있는 남지훈을 바라봤다. "고모." 고모의 절박한 마음을 읽은 유이수는 이렇게 말했다. "사촌 오빠에게 당시의 이유에 대해 설명하시면, 어쩌면 오빠는 고모를 용서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유지아는 고개를 흔들며 가게 안에 있는 남지훈을 바라보았다. 보는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그녀는 유 씨 가문의 대표가 되었을 때도 지금처럼 만족하지 않았다. 그녀가 말했다. "내가 너무 갑작스레 찾아 왔어. 지훈이가 천천히 받아들이게 기다려야 했었는데. 괜찮아, 29년이나 기다렸는데 이쯤이야" 그러자 유이수는 말했다. "고모, 고모부는 알고 있어요?""아직 말 못 했어." 유지아는 말했다 "하지만 제가 J 도시에 온 것도, 무엇을 위해 왔는지도 알고 있을 텐데……." 유이수가 고모부를 언급하자 유지아의 눈에 담담함이 스쳤다. "아마도……." 유이수가 고모의 서러운 사연을 언급한 것을 깨닫고 말을 돌렸다. "고모, 저 예쁜 여자분은 새언니예요. 오빠가 입을 열지 않는다면 새언니 쪽으로 시도해도 될 것 같아요" "며느리라고?" 그 순간, 유지아는 마침내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정말 아름다운 아가씨네, 현명해 보이고, 잘 어울려.""이수야." 유지아는 말했다 "너 새언니에게 지훈이랑 함께 식사 자리를 갖자고 부탁해 봐. 식사 장소는 너무 화려 하지 말고 간단하게 가정식으로 준비하면 될 것 같아." 유지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급히 준비하러 갔다. 저녁식사 시간이 거의 다 되어 가고 있었다. 비록 유지아는 고모가 너무 조급해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녀 또한 고모의 심정을 이해했다. 가게 안에서 남지훈은
"기억하지!" 소한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유이수가 자신을 몇 초간 보았지만, 오히려 남지훈을 더 오랫동안 쳐다본 것을 기억했다. 그가 자신의 외모를 의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약속해요!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다들 침착해야 해요! " 소연이 말했다. "응, 꼭 그럴게." 소한용은 어린 여동생 소연을 쳐다보고,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유이수가 매형을 좋아한다고 해도, 심지어 매형의 전 남편을 좋아한다고 해도! 절대 놀라지 않을게! " 소연은 눈을 흘겼다. “이보다 더 충격적인 얘기야. 지금 지훈이의 부모님이 친부모님이 아닌 걸 알고 계시죠?” 소 씨 가문 사람들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소연은 깊은 숨을 들이쉬고 말했다. "오늘 지훈이의 생모가 찾아왔어요, 게다가 말한 것도 그때 우리 시부모님이 지훈이를 주웠을 때와 똑같았어요! 오후에 가서 친자 확인도 했는데.. 결과는 내일 나온대요! " 모두들 의아해 했다! 소한용은 놀랍게 외쳤다. "헐! 유이수가 매부 생모라고?! 이건 아니지! 그분은 아직 젊은데……." 헉! 소박환, 소한진, 소한민, 주옥금, 소연, 소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소한용을 노려보고 있었다! 소박환은 소한용의 머리를 살짝 쿵 때리며 말했다. "너 제정신이니?! 소연아, 이어서 말해봐. " 소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유이수는 지훈이의 생모가 아니라, 지훈이와 사촌 사이야! 그녀 말고, 한 달 전 유씨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유지아 씨가 지훈이의 생모일 가능성이 커요. " 헉! 소박환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대박!" 그는 충격에 못 이겨 외쳤다 "여보! 내 인중 좀 눌러봐! 나 쓰러질 것 같아! " 주옥금이 급히 인중을 누르자, 소박환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소연이의 말을 단시간에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에이……." 오빠들과 아버지의 반응을 보고 소연은 한숨을 내쉬었다 "다들 준비가 다 된 줄 알았는데, 솔직히 저도 처음 알았을때 엄청 당황했어요!" "유 대표
임성수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듯했다.남지훈과 백지의 탈출은 호랑이를 산으로 풀어준 것과 같았다.전천행의 지도 아래 남지훈은 반드시 이 문제를 철저하게 조사할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생각에 잠겨 있을 때쯤, 흑포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부사령관님은 역시 저를 실망시키지 않으셨군요, 이제는 임 장군님이라고 불러야겠네요.”“흑포! 어딜 도망가려고? 너도 도망치지 못해!”그렇게 말한 후 그는 곧장 흑포를 향해 공격했다.그는 전부 장군 자리에 앉고 싶었을 뿐만 아니라 흑포를 무너뜨려 큰 공을 세워 만 천하에 자기 업적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그때가 되면 전부 장군으로서의 그의 입지는 산처럼 굳건해질 것이다.쾅!흑포는 이미 전천행에 의해 이미 중상을 입은 상태였고 임성수도 전설급이니, 흑포는 단 한 방을 맞고 바로 뒷걸음질 쳤다.“어떻게 감히….”흑포가 얼굴을 찌푸린 채 연신 피를 토해냈다.그는 자기 모든 계획이 뜻밖에도 임성수를 위해 성사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전천행이 전부 사람들의 통제를 받는 가운데 이 현장에서 가장 상태가 좋은 사람은 놀랍게도 임성수였다.“닥쳐!”임성수가 소리 지르면서 흑포를 향해 득달같이 달려들었다.흑포는 이 모든 계획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흑포를 죽이면 그 증거도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될 것이다.전천행이 흑포에게 중상을 입히면서 그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흑포가 화를 버럭버럭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젠장, 심만우! 얼른 와서 나를 도와줘, 지금 죽이지 않으면 우리 둘 다 죽어!”심만우는 중상을 입은 몸을 이끌고 전투에 가담했다.그는 이미 임성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 뒤에는 전부 사람들까지 버티고 서 있었다.그런데도 심만우는 임성수를 향해 일격을 가했다.그러나 뜻밖에도 그의 등 뒤에서 흑포의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임성수! 아무 때든 내가 너를 죽이는 날이 올 것이다!”그 말만 내뱉고 흑포도 서둘러 도망쳤다.같이 죽이자고 할 때는 언제고, 그는 놀랍게도
그중 한 명은 적국의 총사령관이었고, 나머지 사람은 놀랍게도 전천행이었고, 그리고 그 옆에는 남지훈이 서 있었다.화면의 음성이 매우 낮았지만 그래도 선명하게 들렸다.“그때 가서 국경 수비대가 100리 정도 퇴각할 때 당신들이 기회를 잡고 밀고 나가 기정사실로 하면 그 땅은 당신들 땅이 될 것입니다!”적군의 총사령관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장군님, 부사령관님, 두 분, 정말 감사합니다, 두 분의 은혜를 꼭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몫은 제가 한 푼도 빠짐없이 넉넉하게 챙겨드리겠습니다!”이러한 장면을 보고 이러한 말까지 들으니 전부 요원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그들 사이에서 벌써 작은 속삭임이 들려오기 시작했다.“이 사람들…. 정말 적과 내통해서 나라를 팔아먹은 거야?”이 말은 마치 메마른 풀밭에 불씨를 붙인 것처럼 삽시간에 활활 타올랐다.임성수가 의기양양해서 외쳤다.“이들을 잡아라! 그리고 백지, 백 부사령관도 잡아라! 백지는 전천행의 수제자로 이 작전의 총책임을 맡고 있다,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그의 말에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어찌 됐든 전천행은 전부의 장군이었고, 제거해야 할 다른 두 사람 모두 전부의 부사령관이었다.전부 요원들도 모두 정의로운 사람들로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그럼에도 눈에 띄는 누군가가 나서서 전천행과 남지훈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고 외쳤다.“장군님, 부사령관님, 움직이지 마세요, 비록 우리는 당신들이 결백하다고 믿지만, 증거가 이렇게 확실하니….”이내 다시 돌아서서 전부 요원들을 바라보며 외쳤다.“형제들, 얼른 장군님과 남 부사령관님, 백 부사령관님을 전부로 모셔라!”저벅저벅 저벅!마침내 전부 요원들이 한 걸음 내디뎠다.이런 장면은 남지훈도 당황스러워서 문득 전천행을 바라보았는데, 전천행 역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이때, 전천행이 입을 열었다.그는 아무 소리를 내지 않았지만, 남지훈은 전천행의 입을 통해 알아차렸다.전천행은 임성수의 계획을 알아차리고 그에게 백지를 데리고 먼저
“전설?”심만우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크게 외쳤는데 그를 상대할 수 있는 건 역시 전설뿐이었다.그리고 임성수가 나서지 않는다는 것은 곧 전부에는 전설급이 세 명이라는 사실을 의미했다.“흑포님!”심만우가 전천행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흑포를 향해 외쳤다.“큰일 났습니다!”흑포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전천행의 무술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심지어 흑포보다 한 수 위였다.이 사람이 바로 전부의 최고 장군, 전천행이었다.아무리 상대가 레드 조직의 이인자와 맞붙어도 그는 이길 확률이 훨씬 더 높았다.쾅!강력한 펀치와 함께 흑포는 전천행에 의해 뒤로 물러났다.남지훈 또한 심만우와 서로 주먹을 주고받았다.이 전투가 끝난 후에야 심만우는 남지훈이 얼마나 강력한 솜씨인지 깨달았다.그는 남지훈의 주먹 한 방에 그대로 뒷걸음질을 쳤고 가슴에서 피 한 방울이라도 터져 나오지 않도록 꾹꾹 참고 있었다.“너…. 넌 또 뭔데?”그의 안색이 급격히 변했다.단 한 번의 펀치만으로 그는 남지훈의 강력함을 느끼고 본인이 남지훈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남지훈이 심만우를 빤히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저요? 전부 부사령관, 남지훈입니다!”뭐라고!순간, 흑포도 흠칫 놀라 시선을 돌렸다.그는 그동안 남지훈을 그저 전부의 조력자 정도로만 생각했지, 남지훈이 전부 부사령관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흑포가 곧바로 임성수를 사납게 노려보았다.이 순간 임성수도 자신의 정체를 들킬까 봐 숨죽이고 있었다.“누가 도망친다, 모두 잡아라! 반항하는 자는 그 자리에서 즉시 사살하라!”이 외침에도 흑포는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전천행이 지금 그를 향해 돌진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자신이 전천행과는 상대가 전혀 안 된다는 사실과 자신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또 다른 사람, 남지훈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흑포의 마음은 점점 더 초조해졌다.자칫 오늘 밤 심씨 가문에서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장군님, 전부에 스
심지어 심씨 가문은 비밀리에 레드 조직의 국내 작전을 쭉 도와 왔었다.“흑포님!”심만우가 소리쳤다.“심씨 가문이 지금 위급한 상황인데 왜 아직도 안 나타나? 이러다 내가 전부의 포로가 되겠어!”그는 패닉에 빠졌다.게다가 전부까지 나선 마당에 그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흑포뿐이었다.“허허!”나지막한 목소리와 함께 흑포가 나타났다.그의 옆에는 몇몇 고수가 동행했지만 그들은 단지 무술 종사일 뿐 전설의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흑포를 보자마자 전천행이 눈을 지끈 감았다.“레드 조직 이인자, 본명 만인적, 일명 흑포! 이제야 실물을 영접했군!”전천행이 흑포와 직접 대면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전천행 역시 흑포를 나름 인물이라고 인정했는데 전부에서의 철통 포위 속에서도 흑포가 심씨 가문에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한 실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과찬입니다, 오히려 전부에 뛰어난 인재가 많아서 여기저기서 우리를 쫓아다니느라 정말 수고가 많네요. 하지만 그런 날은 오늘부로 이제 없을 겁니다.”그는 매우 자신만만했다.전부에는 남지훈이라는 용맹한 장수가 있었지만, 그에게도 비장의 카드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전천행의 이마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그는 흑포라는 상대를 매우 높이 샀다. 흑포가 전부 각 부대의 포위망을 뚫고 무사히 도망칠 수 있다는 것은 그도 결국 실력이 어느정도 있다는것을 증명하는 셈이었다.흑포가 이제 그런 날은 이미 지나갔다고 호언장담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었다.하지만 흑포의 그런 근자감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분명 자신이 남지훈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 그는 추측할 수 없었거니와 추측할 필요도 없었다.전천행이 씩 웃었다.“허세인가? 이 수법이 나한테는 통하지 않는 게 유감이군!”그러면서 고개를 돌려 백지를 바라보았다.“흑포는 나한테 맡기고 너는 심만우를 맡아, 성수 씨는 나머지 사람을 감시하고 누구든 도망치려 하면 즉시 사살하라!”임무를 배정한 후
심씨 가문.전천행의 예상대로 심씨 가문은 정말 텅텅 비어 있었다.무술 종사도 몇 명 남아 있지 않았다.30명 남짓한 무술 종사 중 30명을 잃은 것도 심씨 가문에는 큰 타격이었다.심만지가 흑포에게 속았다.작전이 시작되기 전, 흑포는 고작 두 일류 재벌 가문에 불과하다고 심씨 가문의 철권을 절대 막을 수 없다고 호언장담했다.심만지는 그제야 비로소 안심하고 부하들을 내보냈다.심씨 가문 무술 종사를 하나쯤을 잃는 것은 흑포에게는 아무런 타격이 없었다.전부 사람들이 쳐들어오는 것을 확인한 심만지의 안색은 끔찍하도록 어두워졌다.“전 장군님! 무슨 일로 우리 심씨 가문까지 찾아오셨어요? 곧바로 얼굴에 미소를 띠며 평정심을 되찾았다.“우리 심씨 가문은 항상 법을 준수해왔고 불법적인 일을 한 적이 없는데요. 우리 심씨 가문은 모두 선량한 시민이란 말입니다.”심만지가 전부 사람들 보자마자 그런 말을 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전천행은 주위를 쓱 훑어보고는 심씨 가문이 이미 텅 비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그러고는 태연자약하게 자리에 앉더니 말을 꺼냈다.“가주님, 남들에게 알려지기 싫으면 애초에 그런 일을 하지 말았어야죠. 심씨 가문이 어떤 사람인지 굳이 제가 말 안 해도 본인이 더 잘 알지 않나요?”심만지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그는 전부의 법 집행 방식에 대해서도 들은 적이 없었다.만약 전부에서 뭔가 파악하지 않았다면 전천행이 그 많은 전부 병력을 심씨 가문에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다,전부 장군인 전천행이 왔고 두 부사령관인 백지와 임성수도 함께 동행했다.심만지는 이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일이 커졌음을 직감했다.‘젠장! 흑포가 분명 안전하다고 했는데 전부에서 어떻게 알고 온 거지?’심만지는 마음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하지만 이내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장군님, 잘못 아신 거 아니에요? 심씨 가문이 하는 일은 모두 합법적인 사업입니다.”“허! 가주님, 지금 저랑 장난하자는 겁니까? 심씨 가문이
하지만 그 20명의 무술 종사는 이 말을 듣고 초조해졌다.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했다.전부에서 공격하기 전에 종종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았다.그들이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남지훈은 이미 적을 물리쳤다.쾅!주먹이 날아가자, 무술 종사 하나가 응수하며 날아가더니, 바닥에 떨어진 후 바로 전투력을 상실했다.유씨 가문 경호원들은 남지훈이 직접 손을 쓰는 것을 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이미 본 사람들도 단지 남지훈과 손 어르신이 스파링하는 모습을 본 것이 전부였다.그때 남지훈은 이미 손 어르신을 조금 앞지르고 있었고 지금은 더욱 강해져서 무술 종사도 그의 주먹을 막아낼 수 없었다.남지훈이 공격하는 동시에 유씨 가문의 경호원과 전부 요원도 함께 공격에 가세했다.윤호는 유씨 가문의 대문을 지키며 독 안에 든 쥐를 잡으려는 듯 아무도 도망치지 못하게 했다.남지훈은 속전속결로 끝내고 싶어서 거침없이 공격했고 그와 싸우던 무술 종사 중 그의 공격을 막아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전부 요원은 그보다 훨씬 더 전투적이었다.그들은 날카로운 나이프를 손에 숨기고 있었고 그들과 맞서 싸웠던 대부분의 사람은 큰 패배를 겪어야 했다.남지훈과 전부의 합류로 전투는 일방적인 전부의 승리로 전개되었다.무술 종사 20명은 놀랍게도 10분도 채 되지 않아 모두 바닥에 힘없이 쓰러져 통곡하고 있었다.“데려가라!”전부 팀장이 손짓하자 그가 데려온 부하들이 일제히 뛰쳐나와 개를 끌고 가듯 20명의 무술 종사를 유씨 가문 저택 대문 밖으로 끌어냈다.“부사령관님, 전 장군님과 백 부사령관님, 임 부사령관님도 이미 심씨 가문으로 갔으니 일단 우리는 이 사람들을 전부로 데려다 놓고 다시 심씨 가문으로 가서 지원하겠습니다!”“그래, 그렇게 해!”남지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심씨 가문 쪽을 바라보았다.유씨 가문과 L 가문은 아직 정보를 전달받지 않은 상태였고 아마 전천행 측에서도 아직 움직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전천행은 먼저 남지훈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움직여야
남지훈은 먼저 유승조, 유지아, 소연, 그리고 나머지 유씨 가문 일가와 도우미들을 배치했다.20명의 무술 종사는 그다지 강력하지 않았지만 모든 일에는 항상 만일을 대비해야 했다.준비를 마치자 유씨 가문 전체가 불이 모두 켜지면서 저택은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유씨 가문의 대문도 활짝 열렸다. 이곳으로 달려오고 있는 무술 종사들에게는 유씨 가문의 문이 아니라 지옥의 문이었다.오늘 밤하늘이 뿌옇고 구름이 낮게 깔린 걸로 보아 큰비가 쏟아질 것 같았다.윤호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하늘도 우리 편이군, 30분 안에 폭우가 쏟아질 것 같은데 그때 모든 흔적이 빗물에 다 씻겨 내려가겠다!”폭우가 쏟아지는 것은 도로에 보행자가 적다는 것을 의미했다.보행자가 적다는 것은 오늘 밤의 충돌 현장을 목격할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게다가 전부가 배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까지 더해져 지구는 여전히 그대로 돌고 태양은 여전히 떠오르며 서울 역시 그대로일 것이다.오늘 밤 20명의 무술 종사가 유씨 가문에 묻힐 줄은 그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L 가문까지 합치면 오늘 밤에 총 30명의 무술 종사가 사라지게 되는데 그것 또한 더더욱 모를 것이다.지하 밀실 안에는 유승조 일행이 숨어 있었다.밖에는 두꺼운 방폭 문이 있었는데 안에서 자발적으로 열지 않으면 폭탄으로도 문을 열 수 없었다.일류 재벌가인 만큼 반드시 방어 수단을 갖추고 있었을 것이다.소연은 안절부절못했다.무예에 능하지만 이제 겨우 무술 종사의 문턱에 들어선 그녀는 무술 종사의 위력을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전설급이 아직 싸우는 것을 본 적이 없기에 전설이 과연 얼마나 많은 무술 종사와 싸울 수 있는지는 몰랐다.유지아가 소연의 손을 꼭 잡아주며 말했다.“너무 걱정하지 마! 지훈이와 유씨 가문 경호원, 전부 병력까지 합쳐서 우리도 쪽수는 20명 정도 되니까 분명 괜찮을 거야.”사실 그녀도 남지훈의 안위가 걱정되었다.하지만 남자라면 당연히 최전방에서 자기 여자와
”시작합시다!”그렇게 말하면서 흑포는 태블릿을 꺼내서 임성수에게 건넸다.“이것 좀 보세요. 이 정도면 충분히 쓰러뜨릴 수 있지 않을까요?”임성수의 얼굴이 상기되었다.한참을 바라보던 그의 얼굴에는 격동의 빛이 떠올랐다.“충분해! 충분하다마다!”흑포는 뿌듯한 표정을 드러내며 담담하게 말했다.“당신도 전설급이니까 뒤에 결전이 일어나면 당신이 남지훈이나 전천행을 막아줘야 해요. 안 그러면 그 전설급 두 명만으로 우리를 충분히 담그고 남을 수도 있어요.”그는 전천행보다는 남지훈을 걱정했다.오늘 밤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서울 전체가 흔들릴 것이 분명했다.그때 전부가 출동하면 남지훈도 필연적으로 이 작전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다.흑포의 계획은 매우 간단했다. 임성수를 통해 기습 공격을 감행하여 단숨에 전천행, 백지와 남지훈을 쓰러뜨리는 것이었다.이 세 사람을 무너 뜨린 후 그의 손에 든 약점으로 임성수를 자기 꼭두각시로, 레드 조직의 꼭두각시로 만들려고 했다.그때가 되면 전 세계가 레드 조직의 세상이 될 것이다.만약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다.임성수가 영상을 다 확인한 후 흑포는 태블릿을 도로 가져와 임성수의 놀란 시선 속에서 태블릿을 마구 망가뜨렸다.“뭐 하는 거야?”임성수는 급한 마음에 흑포를 때려죽이고 싶었다.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은 임성수가 더 높은 지위에 올라갈 수 있는 중요한 것이 담겨있었다.“왜 그렇게 당황해요?”흑포가 싸늘하게 웃으며 태블릿을 각을 뜯고 내부의 하드 디스크를 꺼내 임성수에게 건넸다.“항상 조심하는 것이 좋아요. 전천행이 전부의 장군인 건 다 이유가 있어요. 전천행이 당신이 이미 배신을 때렸다는 걸 알게 되면 그때는 어떻게 그들을 놀라게 해요?”임성수는 흑포가 정말 신중하다고 생각하며 뜨거운 입김을 내뱉었다.‘내가 이래 봬도 전부 부사령관인데 전천행이 뭐 내 몸을 수색하기라도 하겠어?’흑포가 말을 이어갔다.“오늘 밤에 작전을 시작할 거예요. 심씨 가문 사람들이 이
유씨 가문에 살면서 소연은 불편한 점이 전혀 없었다.다만 조금 걱정스러운 듯했다.“지훈아, L 가문이 힘이 좀 달리는데 별일 없겠지?”몇 년 전만 해도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이 조금 우스꽝스럽게 생각했을 것이다.L 가문이 어떻게 세력이 약하다고 여겼지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실제로 그런 상황이었다.결국 재벌 가문이었고 과거 L 가문 역시 고수들이 많았다. 비록 탑급 가문인 하씨 가문, 백씨 가문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나름 자기방어 면에서는 상당히 충분했다.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방어 세력은 모두 이선호에 의해 거의 소모되었고 이미 세력이 약해졌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남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와 이선우는 겨우 몇 번 만난 사이였고 제대로 된 말도 몇 마디 나눈 적이 없었다.부자간이 함께 보낸 시간이 없는데 부자간의 정은 얼토당토않은 말이었다.남지훈은 이선우가 죽든 말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지금까지 이선우는 남지훈에게 걱정하는 말 한마디 한 적이 없었다.아무 감정이 없는 부자간의 정은 전부 공허한 말뿐이었다.남지훈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소연이가 말을 계속 이어갔다.“다른 뜻은 없어. 난 단지 네가 후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야. 어쨌든 이선우가 네 생부라는 건 변함이 없어.”소연은 이렇게 사려 깊었다.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부자 사이에도 반드시 유대 관계가 있기 마련이다.만약 이선우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남지훈이 평생 후회할까 봐 걱정했다.남지훈은 여전히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소연은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면서 남지훈과 이선우 사이의 응어리가 영원히 풀리지 않을까 걱정했다.남지훈의 말에도 이선우에 대한 절대적인 반감이 드러나진 않았다.하지만 오늘날까지도 이선우는 먼저 남지훈과의 만남을 시도하지 않았다.이선우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니 소연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남지훈은 이선우뿐만 아니라 L 가문도 신경 쓰지 않았다.그는 전부에서 병력을 L 가문으로 보내 L 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