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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직설적인 고백

“알겠어.”

이우범은 더 말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나는 궁금했지만 더 묻지 않았다. 지금 그와 민설아의 관계를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어도 나에게 섣불리 말하지 않을 것이다.

병원에 도착한 뒤 나와 이우범은 각자 갈 길을 갔다. 그는 빈이를 만나러 갔고 나는 바로 김미애의 병실로 향했다.

김미애는 빈이의 상황을 모르는 것 같았다. 오늘 기분이 그래도 평온해 보였다. 내가 온 것을 보고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지영아, 왔니?”

“아주머니, 점심은 드셨어요?”

마침 점심시간이라 물었다.

“먹었어. 너는? 점심도 안 먹고 온 건 아니지?”

김미애는 따뜻하게 내게 물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마침 뭔가를 먹고 싶었는데 누군가 음식을 가져왔다.

배인호는 아주 넉넉하게 음식을 보냈다.

김미애가 물었다.

“인호는요? 왜 같이 안 왔어요?”

“사모님, 대표님은 오후에 회의가 있으십니다.”

비서는 아주 정중하게 대답했다.

“그래요, 알겠어요.”

김미애는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음식을 가져다준 비서가 떠난 뒤 김미애는 내게 말했다.

“지영아, 어제 민설아가 병원에 와서 소란을 피웠다는데 그게 사실이니? 인호가 지금 민설아하고 같이 있는 거야?”

김미애는 속으로 배인호가 민설아를 포기하고 아이만 지키겠다고 한 이유가 자기의 반대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계속 배인호가 다시 민설아와 엮일까 봐 걱정했다.”

예전의 서란처럼 말이다.

이 일은 절대로 김미래를 속일 수가 없었다. 그녀가 병원 의사나 간호사에게 물어보면 바로 알 수 있었다.

“네, 맞아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걱정하지 마세요. 인호 씨 생각 바꾸지 않을 거예요.”

“인호는 아이를 끔찍이 사랑하는 사람이야. 아이 때문에라도 설마...”

김미애의 얼굴에 의심이 깊어졌다. 빈이가 돌아온 뒤 그들에게 많은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그와 동시에 또 많은 골칫거리도 있었다.

나는 김미애에게 빈이의 일을 말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그녀의 말을 들어주었다. 그녀는 마음의 병이기에 때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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