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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냥이가 집으로 찾아오다

“아빠, 마미가 알면 화낼 거예요.”

차에 오르려는데 갑자기 배인호에게 말하는 빈이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나는 뒤를 돌아봤다. 빈이는 꽤 진지하게 배인호에게 말하고 있었다.

“마미가 질투할 거예요. 아빠 어떻게 다른 여자를 도와줄 수 있어요?”

어린아이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

“너 아직 아빠한테 어떻게 혼자 뛰쳐나왔는지 안 알려줬어. 할머니 할아버지가 널 찾지 않는 것도 이상하고.”

배인호의 반문에 빈이는 입을 다물었다.

빈이는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 먼저 갈게요.”

나는 배인호에게 말한 뒤 차를 몰고 떠났다.

나는 기분이 별로 안 좋았다. 보는 눈이 없는 두 판매원 때문에 화가 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배인호와 빈이의 대화는 사실 별로 마음에 담아 두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와 먼저 승현이와 로아 부터 챙겼다. 그다음에 스튜디오에 관한 정보들을 검색했다. 정보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스튜디오는 비열한 수단으로 고객들을 유인했다. 전에도 제주도의 매체에서 한번 터트렸지만 어떠한 논란도 되지 않았다. 아마도 누군가에 의해 묻힌 것 같았다.

그렇다면 일은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나는 계속 스튜디오 배후에 있는 사장의 정보를 수집했다. 낱낱이 파헤친 덕분에 익숙한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지훈이었다.

나는 갑자기 멍해졌다. 한동안 이 이름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 나는 사교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서란이 감옥에 간 이후로 유정은 내가 준 돈으로 고향에 내려갔다. 하여 우지훈이 어디에 있는 것까지 나는 신경 쓰지 못했다.

설마 아직도 배씨 그룹에 있는 것일까? 전에 배인호에게 말해준 적은 있었지만 그가 기억하고 있을까?

이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나는 직감했다. 원래 스튜디오의 최대 주주는 우지훈이 아니었다. 그는 반년 전에 양도받았다.

한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우지훈이 도대체 뭘 하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만약 배인호에게 다른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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