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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인호 씨가 알려주던가요

“정아가 그러라고 시킨 거죠? 맞죠?”

결국 노성민이 다시 입을 열었다. 말투에는 정아에 대한 불만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저 이 상황이 애처로울 뿐이었다.

“노성민 씨, 정아가 뭘 잘못했는데요? 최소연보다 못한 게 뭐죠? 그 정도로 불만을 느낄 만큼 그 여자가 좋은 거예요?”

노성민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제가 말했을 텐데요. 최소연과 아무 일도 없었다고. 근거 없이 날 의심한 건 당신들이에요. 있지도 않은 일 가지고 이렇게 난리를 치는 데 계속 참고만 있으라고요?”

“그럼, 전에 최소연 씨 없을 때는 왜 그렇게 잘 참았어요? 정아가 어떻든 다 받아줬잖아요. 네, 맞아요. 최소연과 실질적인 관계가 생긴 건 아니죠. 근데 최소연이 나타남으로써 정아에 대한 인내심이 대폭 줄어든 건 맞잖아요. 그게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언성을 높이며 계속 캐물었다. 눈빛은 노성민에 대한 질책과 차가움으로 가득했다.

노성민이 이를 악물었다.

“이런 소리 하려고 여기 온 거 아니에요. 지현이 내놓지 않으면 신고할 거예요.”

또 신고라니, 며칠 전 민설아도 나를 아동 유괴범이라고 신고하겠다 그랬는데 노성민도 신고한다면 같은 이유일 것이다. 그때가 되면 진짜 경찰에게 유괴범으로 의심받을 것이다.

“성민 씨, 진짜 정아와 이혼하고 싶은 거예요?”

나는 노성민의 말을 무시하고 내가 궁금했던 걸 물어봤다.

이 일에 대한 노성민의 태도는 명확했다.

“아니요. 이혼하고 싶은 건 내가 아니라 정아에요. 저는 그냥 정아가 이렇게 근거 없이 억지 부리는 걸 못 참겠다는 거고요.”

이혼하고 싶지 않다는 걸 봐서는 노성민은 아직 이 결혼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다.

나는 마음속으로 몰래 한시름 놓았다. 만약 노성민이 이런 명확한 문제에서 주저한다면 나는 진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이혼하고 싶지 않다면 일단 최소연 씨부터 해결해요. 지금 이미 홀려 있어요. 알아요?”

나는 일부러 천천히 인내심 있게 그를 타이르기 시작했다.

“정아는 너무 성민 씨를 소중히 여기니까 최소연 씨와의 일을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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