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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왜 저한테 이렇게 잘해줘요

나는 조금 전 배인호가 빈이에게 말했던 그 다정한 말투가 생각나서, 로와와 승현이대신 속으로 많이 속상했다.

사실 배인호는 아버지로서 좋은 아버지이긴 하다. 하지만…

한창 아이들 옆에 있어 준 뒤, 나는 지현이를 안고 나와 이우범에게로 갔다.

이우범은 이미 출근하고 없었다. 하지만 큰 대문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기에 쉽게 그 집에 들어갈수 있었다.

그 시각 도저와 비비는 자고 있었고 내 인기척에 도저는 도적이 든 줄 알고 짖기 시작했다. 그러다 내가 온 걸 발견하고는 기쁜 듯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나는 두 귀요미를 향해 웃어 보인 뒤 지현이를 안고 이층 방에 들어가 눕혔다.

그러고는 희선 언니에게 문자를 보내 오늘 저녁 나 대신 로아와 승현이와 함께 자달라고 말씀드렸다.

이때, 내 핸드폰 소리가 울렸고, 그건 정아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그녀가 오늘까지 참고 나에게 전화했다는 건 이미 크나큰 발전이었다. 예전 같으면 1분에 한 번씩 나에게 전화를 해 물었을 거지만 요 며칠 동안에 성격이 많이 변한 것 같았다.

“지영아, 나 대신 그 불여우는 때려죽인 거야?!”

정아가 분노에 차올라 내게 물었다.

“때리진 않았어. 근데 그년 내일 아마 퇴사해야 할 거야.”

내가 답했다.

“퇴사? 과연 퇴사할까? 그런 년들이 제일 잘하는 건 남자한테 매달려 놓아주지 않는 거야. 그러니 절대 쉽게 떨어질 스타일이 아니라고. 노성민 그놈은 나랑 아이 뺏으면서 그런 여자한테 매달리려 할거고. 흐흐, 안 봐도 뻔해.”

정아는 여기까지 말한 뒤 갑자기 차갑게 웃어 보였다.

나는 사실의 자초지종을 모두 정아에게 말해줬고, 그걸 듣고 난 정아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다.

나는 그녀가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노성민에게 아직 감정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단지 현재 최소연의 출현으로 인해 그게 깨져있을 뿐이다.

만약 노성민이 최소연과 뭔 일이 발생하기 전에 정아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제대로 사과를 빈다면 나는 정아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보라고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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