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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민설아를 두둔하다

정아는 돌아온 김에 지현이도 데려가고 노성민도 한번 찾아갈 예정이었다.

그녀의 투지가 넘치는 모습을 보니 아마 자랑하러 가는 듯했다. 어쨌든 노성민이 아이를 그렇게나 신경 쓰고 있으니, 절대 세 아이 모두 정아가 데려가는 건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그 부부 사이의 일이라 나도 가끔 모순이 발생했을 때나 달래고 해결해 줄 수 있지, 시시콜콜 그들 일에 간섭할 수는 없었다.

정아가 떠난 후 나와 희선 언니는 로아와 승현이만 잘 보살피면 되는 것이다.

저녁 9시쯤, 나는 최소연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게 되었다. 그녀가 내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고 말이다.

“허지영 씨, 저와 지영 씨 사이에 원한 같은 건 없는것 같은데, 굳이 저 이렇게 몰아붙일 필요 있어요? 지금 저 죽음으로까지 몰아붙일 예정인가요?”

최소연은 다소 격앙되어 말했다.

“혼자서 아이 키우는 게 쉽지 않다는 거 허지영 씨도 잘 알잖아요. 저 직업까지 없으면 앞으로 어떡하라는 거예요?!”

“그럼 퇴사하지 말고, 그 영상을 널리 퍼트리면 되잖아요?”

나는 마음속으로 아무런 미동도 없었고 심지어 웃음이 나왔다.

이게 세컨드들이 궁지에 몰리면 나오는 통일된 반응인가? 다들 자기 탓은 하지 않고 남 탓만 하네.

최소연 역시 자신을 반성하지 않고 남 탓만 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꽉 깨물며 말했다.

“어차피 그냥 영상 뿐이잖아요? 전 퇴사하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지금 돈 많은 남자들한테 물어봐요. 누가 세컨드 한두 명쯤은 다 있다고요! 그리고 전 겁나지 않아요. 게다가 왜 배인호 대표님이 절 자르는거죠? 저는 그 분 회사직원도 아닌데 대체 뭔 권한으로 저를 자르냐고요!”

그 말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배인호는 노성민이 선뜻 손을 쓰지 못할까 봐 대신 결정을 내려준 듯 했다.

게다가 노성민이 그에 대한 신뢰도는, 그가 조금만 진지하게 나가면 바로 그의 말을 들을 것이다.

배인호와 노성민의 협업프로젝트는 주로 배 씨 그룹 위주이기에, 그가 직원 하나 자르는 건 어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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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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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금
배인호 미친놈 염장지르는선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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