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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일부러 벗다

최소연의 주소를 얻어낸 나와 배인호는 운전하여 그 장소를 향해갔다.

이곳은 상업 아파트라 출입이 비교적 쉬웠다. 나는 최소연의 아파트 번호 수를 찾은 뒤 바로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안에는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설마 집에 없는 건가? 아니면 호텔에라도 갔나?

나는 그들이 옷을 걸치지 않거나 이상한 화면을 보는 순간 그걸 찍어 정아에게 전달해 주기로 했다. 게다가 노성민 쪽이 과실 측으로서, 이혼소송을 해도 절대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전에는 노성민이 실질적으로 바람피우는 행동을 하지 않았기에, 정아더러 그에게 기회를 한 번만 더 주라고 권유했지만 지금은 달랐다.

배인호는 노성민에게 전화를 걸었고, 문에 내 귀를 가져다 대자 역시나 집 안에서 전화벨 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안에 있었어!

한창 어떻게 문을 열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배인호가 나에게 전화를 건네주었다. 전화를 확인해 보니 진경호가 보내온 문자 메시지였고, 그는 여전히 최소연네 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

나는 얼른 보내온 문자 메시지대로 비밀번호를 눌렀고, 그 문은 곧바로 열렸다.

집안에는 거실 하나, 방 하나의 구조로 되어있었고, 때마침 욕실에서 물소리가 들려왔다. 그 안에서는 최소연이 샤워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지 못한 듯 했다.

이때 물소리가 갑자기 멈췄고, 그와 동시에 노성민의 전화벨 소리도 울리기 시작했다.

최소연은 목욕 타월로 몸을 감싼 뒤 욕실에서 걸어 나왔고, 문 입구 쪽은 쳐다보지 않은 채 바로 침대 쪽으로 걸어갔다. 그 순간의 노성민은 침대에 드러누운 채로 깊은 잠에 든 상태였다.

그녀는 우리를 등지고 선 채로 노성민의 핸드폰을 한번 보더니 전화를 받는 것이였다.

“어머, 미안해요, 정아 씨. 노 대표가 잠에 들었--”

최소연이 입을 여는 순간 그 전화는 정아에게서 걸려 온 전화란걸 알게 되었다.

나는 성큼성큼 걸어가 단번에 최소연손의 전화기를 빼앗았고, 그녀는 나와 배인호가 여기에 있는 게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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