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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246화

천태영이든, 천태성이든 모두 천씨 가문의 엘리트로서 체계적인 격투기 훈련을 받아왔었다. 그런 그들도 천도준을 감당하지 못하는데, 이미연은 자기 옆에 서 있는 중년 남자가 자신을 지켜주리라 확신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천도준의 말을 결코 의심하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에서 무슨 일이든 못할까?

안채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했다.

이수용과 존은 머리가 텅 비어있는 것처럼,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마치 하늘이 곧 무너질 것 같았다.

양쪽 구레나룻이 희끗희끗한 중년 남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그저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천도준과 이미연은 서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만약 이 장면이 밖에 알려지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랄 것이다.

천씨 가문은 하늘 아래 최고의 가문이었다. 전쟁의 신도, 지위와 권세를 장악하고 있는 사람도, 모두 천씨 가문에 머리를 조아릴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 한 젊은이가 세 걸음만에 이미연의 피를 보게하려고 협박하고 있다.

그렇게 시간은 천천히 흘러가고, 안채 밖에서는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이미연 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준이는 제 아들입니다.”

짧은 한 마디가 마치 번개와 같은 큰 충격을 동반했다.

모두가 깜짝 놀랐다.

“가…… 가주님.”

마치 죽어가는 사람이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이수용의 눈에는 광채가 나타났다.

존도 기쁨에 겨워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던 중년 남성도 다급히 일어나 공손히 인사를 올렸다.

“가주님을 뵙습니다.”

“너무 예의를 차리지 마세요, 박씨 어르신.”

둔탁한 목소리가 은은한 바람과 함께 중년 남성에게 화답했다.

“흥.”

의자에 앉아있던 이미연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천도림, 너 꽤 빨리 왔네?”

“어디 어르신만 하겠습니까?”

그러자 이미연은 손가락으로 천도준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럼 어디 한 번 봐봐. 저렇게 반항하고 미쳐 날뛰는 사생아가 우리 가문의 엘리트들과 비교할 자격이 있어? 더군다나 우리
Chapitre verrouill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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