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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245화

쿵.

이수용과 존은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듯 공포가 극에 달했다.

이수용의 눈빛은 어느새 절망으로 가득찼다.

‘이젠…… 완전히 끝장났어.’

이미연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사생아가 감히 그녀에게 이렇게 행동하다니?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이미연은 천씨 가문을 쥐락펴락하는 사람이다. 아무리 천씨 가문의 가주라 하더라도 그녀에게 공경을 다해야했다.

이미연은 기분이 좋을때에만, 천도준을 천씨 가문 가주의 아들로 여기면서 그를 사생아라고 칭한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을 때면, 천도준은 그녀에게 있어서 아무 것도 아니었다.

천도준은 이미연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순간, 그의 기세등등한 모습과 당당한 눈빛은 모든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 잔 올리겠습니다. 천씨 가문의 권력을 장악하고 계신 분인데, 제가 할머님을 공경하지 않으면, 할머님이 뭐라고 감히……”

그의 말에 이미연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그녀는 주체할 수 없는 분노에 얼굴이 점점 새빨개지고, 수양으로 쌓아온 마음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이미연은 이를 꽉 악물었다.

하지만 천도준은 여전히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이미연에게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갔다.

“죄를 묻는 다면, 제가 할머님 체면을 한 번 살려는 드리겠습니다. 저 스스로 제 상처를 헐뜯으면 할머님께서도 양보해주세요. 전 할머님께서 양보해주시는 걸 바랄 뿐이지, 지장보살본원경으로 저를 몰아붙여라는 게 아니에요.”

우뢰와 같은 목소리에 귀가 번쩍 뜨였다.

천도준은 나쁘지도, 멍청하지도 않았다.

그는 이미연의 언행에서 그녀가 자신의 아버지는 풀어주되, 자신을 죽여버릴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렸다.

천도준은 물러서거나 참을 수 있었다. 심지어 무릎까지 꿇을 각오도 있었다. 하지만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는다면, 천도준은 쉽게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안채의 공기는 숨이 꽉 막힐 정도로 굳어있었다.

양쪽 구레나룻이 희끗희끗한 중년 남성은 미간을 점점 더 찌푸렸다. 천도준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점점 더 매서워졌다.

이런 상황에 이수용과 존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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