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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238화

그가 여태껏 천도준과 천태성 사이를 오갔던 것도 다 기회를 얻고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가 아니던가?

그리고 이제 천씨 가문 노부인의 마음속에 조금이라도 인상을 남길 수 있다면 그의 미래에 도무지 상상할 수 없을 조력을 얻을 수 있었다.

재계를 종횡무진하고 단호하게 결단을 내리는 주건희는 우유부단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 말은 노부인에게 자신과 천태성은 친분이 있으며 자신이 이 지역에서 지내고 있는 힘이면 노부인의 수발을 들 자격이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태성이?”

아니나 다를까, 천태성이라는 이름을 듣자, 천 씨 노부인의 안색이 많이 풀어졌다. 더는 아까 같은 냉담한 기색이 아니라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천씨 가문에서 천 씨 노부인의 지위는 남달랐다. 비록 가주는 아니었지만 가주도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했다.

그리고 젊은 세대 중에 천태성은 드물게 노부인의 환심을 사는 사람 중 하나였다.

눈치가 빠르고 분위기 파악을 잘하는 주건희는 노부인의 안색을 보자 몹시 기뻐했다.

하지만 그가 입을 열기 전에 노부인은 다시 손을 저었다.

“되었다. 기왕 태성의 지인이라 하니 더는 따지지 않으마. 하지만 애야, 네 힘은 보잘것없으니 네 사람들을 데리고 그만 가보거라.”

쿵!

기쁨에 차 있던 주건희는 벼락이라도 맞은 듯, 저 높은 구름 위에서 추락하는 듯한 좌절감이 느껴졌다.

만약 다른 사람이 주건희에게 이런 식으로 말했다면 주건희는 당연히 코웃음을 쳤을 것이다.

이 지역에서 주건희의 힘은 정말로 하늘도 가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말을 한 건 천씨 가문 노부인이었다!

주건희는 자신의 주제를 잘 알고 있었다. 천씨 가문 노부인의 눈에 그는 어쩌면 한 마리의 개미로 칠 수 있었지만 그가 소위 힘이라고 생각했던 건 정말로 천씨 가문 노부인의 눈에 들지 않았다.

그 말에 그는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도무지 반박할 수가 없었다.

바로 그때.

저 멀리서 자동차 엔진음이 들려오더니 눈 부신 빛이 엄습했다.

찰나, 모두의 이목이 집중됐다.

주건희는 눈을 가늘게 뜨며 눈 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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