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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죄송해요. 오래 기다리셨죠?”

“우리도 방금 도착했어.”

최동철은 온하랑을 한번 스캔해 보더니 물었다.

“이마에 상처 뭐야? 심한 거야?”

“괜찮아요. 넘어져서 생긴 상처라.”

“몇 년이나 안 봤는데 넌 여전히 대학 때처럼 예쁘네.”

“무슨 소리예요.”

온하랑은 부끄러운 듯 웃었다.

“동철 오빠, 소개를 못 했네요. 이 두 사람은 제 친한 친구예요. 여기는 김시연 씨고 여기는 주현 씨예요. 주현 씨도 사진작가예요. 차에서 내리지 않은 아이는 제 조카고요.”

김시연은 웃으면서 얘기했다.

“잘생긴 오빠, 안녕하세요! 전 김시연이라고 해요.”

속상하다는 감정은 김시연 몸에서 오래 머무른 적이 없었다. 김시연은 늘 저절로 소화해 내 훌훌 털어버리고 명랑함을 되찾곤 했다. 주현도 따라서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주현입니다.”

최동철의 눈길이 김시연에게로 옮겨졌다가 멈칫했다. 이내 그는 주현을 바라보며 젠틀하게 고개를 숙이고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전 하랑이 선생님이고 최동철이라고 합니다. 낭천에 도착하면 우리 같이 토론해 보죠.”

제일 마지막 한마디는 주현에게 하는 말이었다. 주현도 웃으며 답했다.

“저야 고맙죠.”

최동철 뒤로는 금방 차에서 내린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주동적으로 다가와 자기소개를 했다.

“예쁜 아가씨들 안녕하세요? 저는 최 선생님 어시예요. 이름은 이석이고요. 편하게 석이라고 부르시면 돼요.”

온하랑의 눈썹이 꿈틀댔다.

“그 시골의 이석 조교님인가요?”

“네, 저 맞아요.”

“시간이 늦었으니 다들 얼른 차에 타서 출발하죠?”

최동철이 말을 꺼냈다.

“그러죠.”

일행은 각자의 차로 돌아가 낭천으로 향했다. 낭천은 바로 옆의 도, 강남 시의 남쪽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지리적 위치와 지세 등 원인으로 기후가 온화하고 사계절이 봄 같았다, 거기다 자연풍경이 아름다워 탐사를 나가기 적당한 도시였다.

차 안에서 조수석에 앉아 있던 부시아가 뒷좌석의 온하랑을 돌아보며 말했다.

“숙모, 저 차 주의 깊게 봤어요?”

“응?”

“내가 아까 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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