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의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하... 진짜 나 쫓아내려고요? 나는 우리 사이에선 긋고 싶지않은데. 침대에서 그냥 같이 자는 것도 안돼요?" 목정침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고, 드레스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온 뒤 딱 한마디만 했다."우리 그렇게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가까운 사이 아니야. 나의 구역에선 내가 만든 규틱을 지켜야 돼. 마지막으로 알려주는 거야." 그의 차가 목가네에서 떠나자, 모닝은 침대에서 내려왔다 모닝의 표정은 편안해 보이지 않았고, 이 남자가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럴수록 그녀는 더 그를 갈망했다. 전에는 그저 목정침과 온연의 사이를 보면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두 사람이 떨어져 있으니 그녀는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이 방안에는 목정침의 향기와 기운이 가득했고, 그녀를 더 탐욕스럽게 만들었다. 그녀의 꿈은 이곳에 평생 남아 그와 죽을때까지 함께하는 것이었다. 이 생각은, 그녀가 그를 처음봤을때부터 들었다. 그리고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 생각은 더 마음속 깊이 자리 잡았다. 그녀가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때, 임집사가 방 앞으로 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모 선생님께서 전화 왔습니다. 받아 보세요." 상상의 나라가 끊기자 모닝은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대답을 하고 아랫층으로 내려갔다.모창해는 목가네로 바로 전화를 걸었고,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받았다. "여보세요? 무슨 일이에요? 제가 외국에 있기 싫다고 말씀 드렸잖아요." 모창해는 지금 막 국내 공항에 착륙했고 화가나서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너 이 망할 기집애, 목가네에서 딱 기다려, 지금 바로 데리러 갈거야! 내가 하는 말은 매번 흘려 듣고, 내가 어떻게 너 같은 걸 키웠지? 목정침은 이미 결혼했어, 넌 지금 아빠 체면에 똥칠하고 있는거야!" 예전에 모창해는 말로 잘 딸을 타이르는 편이었지, 절대 심하게 혼내지 않았었다. 모닝은 혼이 나더니 화를 냈다. "제가 아빠 얼굴에 똥칠한 거면 딸 없는 셈치시면 되
모창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딸의 뺨을 때렸다. 경쾌한 소리가 나고 모닝은 그대로 멍해졌다. 그녀는 빠르게 부어오르는 얼굴을 부여잡으며 모창해를 봤다. "때린거예요? 제가 틀린 말 했어요? 다른 사람도 없는데 말도 못해요?" 모창해는 경호원이 건낸 약을 먹고 진정이 되자 입을 열었다. "자기 부모가 낳은 의붓형제도 죽이는 앤데, 너라고 다르겠어? 걔가 널 좋아하게 되면 넌 걔 먹잇감이 되는거야. 제일 무섭고 추하게 죽게 될 거라고. 난 딸이 너 하나뿐인데, 네가 죽게 냅둘 수 있었네? 온연은 평범해보여도 목정침이 10년을 넘게 키운 아이야, 너랑 뭘로 비교할래? 이번에 돌아가면 조용히 시집가고 목정침 근처엔 얼씬도 하지마!" 모닝은 감히 대답하지 못했다. 목정침에 대해서 아는 게 많지는 않지만, 이렇게 놀라운 일을 그녀는 당연히 그가 무서웠다. 그 순간 온 몸에 기운이 다 빠졌다. 모창해는 그녀를 떄린 죄책감이 들어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닝닝아, 아빠는 다 너 잘 되라고 그러는거야. 건들이면 안 되는 건 건들지 말자. 목가네 사람은 갖을 수 없어. 사랑은 증오를 낳기 마련이야. 그래서 아빠는 네가 온연한테 나쁜짓이라도 할까봐 무서워. 그러면 목정침이 널 용서하지 못 할 거야. 지금 그냥 손 떼, 알겠지? 아빠는 네가 나쁜아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질투는 사람을 미치게 만들 수 있어. 이번엔 아빠 말 들어." 모닝에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찼다. "저는 그냥...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분명 온연은 아무것도 없는 고아이고, 외모로 봐도 제가 꿀리지 않고, 집도 우리집이 훨씬 잘 사는데, 걔보다 부족한 게 뭔지 모르겠어요... 알겠어요 아빠. 앞으로 걱정 안 시킬게요. 이제 목정침한테 안 매달려요." 정말 그녀를 포기하게 만든건, 모창해의 걱정도 목정침의 매정한 성격도 아닌 온연이 목정침과 함께한 10년이 넘는 세월이었다. 그건 영원히 그녀가 이길 수 없는 거였고, 대체할 수 없는 거였다. 오후, 목정침은 급한 일을 처리하고 온연에게
목정침은 생각을 하더니 말했다."너무 늦었으니 밖에서 먹지 말지, 우리 둘뿐이니까 당신 집에 가서 아무거나 만들어 먹으면 될 것 같은데, 라면 끓일 줄 알지?"그녀가 끓인 라면을 아직 기억하고 있는 건가? 라면은 그녀가 유일하게 잘 하는 요리였고, 그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그나마 제일 잘 하는 것이 라면이었다. "그러죠...... 그렇게 맛있지도 않은데 대충 먹으면 되겠네요. 선물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내일 시간을 내서 꼭 밥을 사도록 할게요."목정침은 얼굴을 살짝 찌푸리며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는 어렴풋이 그녀가 자신에게 빚을 지고 싶지 않다는 것을 느꼈기에 기분이 언짢았지만, 1년 뒤에 그녀가 그와 함께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다른 것은 더 이상 문제 삼고 싶지 않았다.집으로 돌아온 온연은 거실 에어컨을 먼저 켠 뒤 주방으로 부리나케 들어가며 말했다."잠시만 기다려요, 금방 라면 끓여 줄게요."목정침은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그녀를 따라서 부엌으로 들어갔고, 그녀가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사실 이런 작은 집이 오히려 더 집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온연은 순간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뜻이지? 이 상황에서 집 같은 느낌이라니?온연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기 위해서 그를 밖으로 밀어내며 말했다."됐어요, 여긴 더우니까 나가서 에어컨 바람이나 쐬고 있어요. 여기 일 하려고 온 거 아니에요?"목정침은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응, 너 보러 왔지."온연은 원래 그가 업무를 하러 오는 김에 그녀를 찾은 건 줄 알았고, 그가 일부러 그녀를 보러 왔다는 솔직한 대답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가 1년 동안 고려해 보겠다고 대답한 것은 단지 임시방편일 뿐이었지, 결코 그와 함께 돌아갈 생각은 아니었다. 아마 1년 후에 그녀는 그와 한바탕 싸울 게 분명했다.왜인지 모르게 그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할수록 그녀는 마음이 불안해져만 갔고, 그를 속이고 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라면
경소경의 아버지? 온연은 들어본 적이 없었고, 조금은 의아한 듯 물었다.“무조건 가야죠, 근데 경소경의 아버지는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데……”목정침도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걔네집안 사정도 매우 복잡해. 나중에 제도에 돌아가게 되면 목가네로 돌아가, 임씨 아저씨와 유 씨 아주머니도 겸사겸사 뵙고 말이야.”그는 온연에게 거절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그는 그녀가 정이 많아 속으로는 유 씨 아주머니와 임 씨 어저씨를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들을 이용해 그녀를 목가네로 돌아가게 할 속셈이었다. 그저 임시로 거주할 거라면……거절할 이유도 없지 않겠는가?“그때 되면 다시 말해요, 피곤하니 이만 잘게요.”온연은 말을 한 뒤 눈을 감았고, 하루 종일 일을 하고 오니 이번에는 정말로 피로가 몰려왔다.목정침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어둠 속에서도 그의 눈은 매우 말똥했고 조금도 졸린 기색이 없었다.자신의 여자가 옆에 버젓이 누워 있는데도 만지지도 못하니 당연히 잠에 들지 못했다. 그의 마음속에는 불길이 솟구쳐 40도에 육박하는 여름 날씨보다 더욱 뜨거웠다.이튿날, 온연은 일어나자마자 곧장 화장실로 향했다.그녀는 비몽사몽한 상태로 변기에 앉아 얼굴을 한 번 쓸어내렸다. 그녀는 부끄러워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오랫동안 그녀는 목정침과 같이 자면서 처음으로 그런 꿈을 꾸었고, 또 꿈은 어찌나 생생한지 몸에 이질감만 없었어도 그녀는 잠든 기회를 틈 타 목정침이 무슨 짓을 했는지 궁금해했을 것이다……볼일을 다 본 뒤 문을 열고 나왔고, 목정침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그토록 기상시간을 철저히 지키던 사람이 늦잠이라니,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의심할 시간도 없이 빨리 가게로 가봐야 했다.가게가 한산한 틈을 타 그녀는 부엌을 한 번 깨끗이 청소할 생각이었고, 깔끔해진 부엌을 보면 그녀의 기분도 좋아질 것같았다. 란샹이 그녀를 도와주러 들어오자, 한눈에 그녀의 목덜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며 말했다.“목이……
진몽요의 인내심은 한계에 도달했다, 왜 그녀가 맡은 것도 아닌 일을 잔업으로 넘기려고 하는 거지? 분명히 교희가 출근할 때 쓸데없는 통화와 애니메이션을 본다고 일을 끝내지 못한 건데 말이다. 그녀는 간신히 화를 참으며 말했다.“저도 일이 있어서 남아서 야근할 수가 없어요, 교희씨께서 직접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전 이만 퇴근하겠습니다.”그러자 교희는 두툼한 서류 뭉치를 진몽요의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네가 해도 해야 되고, 안 한다 해도 해야 돼. 회사가 돈을 들여서 너를 불러온 게 에어컨 바람맞으라고 여기 앉혀놓은 줄 알아? 에어컨 전기세 값이라도 해야 할 거 아니야? 오늘 네가 회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했는지는 생각이라도 해 봤니? 서류 하나 인쇄해 달라는 것도 말대꾸를 하다니, 아무것도 못하는 신입은 역시 가르치기 힘들다 이거야!”하루 종일 제대로 된 일을 안 한 것이 그녀의 탓인가? 진몽요는 화가 치밀어 올라 말했다.“첫째, 저는 이 업종의 신입이 아닙니다. 이 회사에서 신입일 뿐이지 저는 디자이너로서의 업무 경력이 있습니다. 둘째, 저는 제가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부서장님께서 동료들과 업무환경에 적응하라며 하루종일 당신들의 심부름을 한 겁니다. 저는 감사 인사를 바란 적도 없고, 그냥 이렇게 당연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겁니다. 셋째, 제 이름은 신입이 아니라 진몽요입니다. 당신이 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도 되지만,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인데 왜 제가 그쪽을 도와서 야근을 해야 하는 거죠? 모두들 동등한 자격으로 대우를 받는데, 당신은 제 리더도 아니면서 저를 마음대로 부려먹을 자격은 당연히 없죠. 이미 퇴근했으면 사장님도 절 부릴 수 없는데, 당신이 뭐라고 날 부려먹어요?”교희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며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고,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진몽요는 상대하기 귀찮다는 듯 가방을 들고 자리를 벗어났다.교희의 시선은 진몽요의 핸드백에 꽂혀 있었고, 그녀가 들고 있는 핸
진몽요도 생각해보니 절대 조용히 약혼할 것 같지 않았다. 경가네의 경사이기도 하고, 경소경네 부모님 둘 다 계시니, 만약 목정침의 부모님도 다 계셨으면, 당시에 그렇게 조용하게 결혼하지 않았을것이다. 큰 가문들은 체면을 중요시 생각하니 그녀는 이기적일 수 없었다. "그래요... 미안해요. 방금은 생각을 못 했어요. 당신하고 싶은대로 해요. 밥 먹고 난 가봐야 해요.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출근도 해야하고. 난 당신이랑 달라서 출근시간이 마음대로가 아니에요. 발에 불 날 때까지 뛰어야죠. 에휴..." 경소경은 살짝 삐졌다. "같이 들어와서 살자고 말하려 했는데... 지금보니까 상의도 못 하겠네요? 나는 당신한테 인생의 걸림돌 같은 거예요? 여기서 산다고 해서 출근 못 하는것도 아니고, 내가 아침에 데려다주면 되잖아요..." 진몽요는 그를 노려봤다. "만약 당신이 내가 저녁에 가만히 잠만 자게 냅두면 문제가 없죠. 근데 매번 가만히 못 있고, 다 하면 새벽인데 내 몸이 버틸 수 있겠어요? 일자리 안정되면 다시 얘기해요. 그때가면 슬슬 결혼날짜도 잡아았을테니 같이 살 명분도 생기잖아요. 다른 말 나올 일도 없고. 내 말대로 해요." 밥을 먹고, 경소경은 처로 진몽요를 데려다 주었다. 건물 아래 도착하고 나서도 그의 기분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진몽요는 그의 목에 팔을 감고 격한 키스를 해주었다. 그리고 그의 얼굴을 만지며 "이 누나가 시간 있을 때 다시 놀아줄게요. 그러니까 화 풀어요." 경소경은 어쩔 수 없이 웃었다. "됐어요. 얼른 들어가요. 피곤하니까 일찍 자고. 일 있으면 전화해요, 언제든지 받을게요." 차에서 내린 진몽요는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 찬란한 미소를 지었다. "경소경씨, 당신을 만난 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에요." 경소경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행운인데 꽉 잡아야되는 거 아니에요? 내가 말라 비틀어질때까지 기다리게 하지 말아요. 3일 안에 나한테 안 오면 클럽 갈 거예요. 나 아직 살아 있어서 빈틈 생기면 그때
집에와서 샤워를 하면서, 온연은 세면대 위에 남은 칫솔 하나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건 목정침이 썼던 칫솔이었다. 어차피 놔둬도 상관없으니 그녀는 버리지 않았다. 그녀는 잠재적으로 그가 이곳에 가끔 와서 자고 갈거라는 걸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기 싫었다. 샤워를 마치고, 그녀는 모르는 번호로 온 부재중 전화를 확인했다. 만약 전화가 한번만 걸려왔다면 그냥 무시했겠지만, 이 번호로 7번이나 걸려왔다. 그녀는 욕실에 있어서 벨소리를 듣지 못 했다. 그녀는 의혹음 품고 전화를 걸었고, 전화는 바로 받아졌다. 전화너머 익숙한 중년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가씨, 왜 이제서야 전화를 받으세요? 저 이 단지 경비에요. 어떤 분이 찾으셔서요. 가족이라는데 마음대로 들여보낼 수 없어서 여줘보려고 전화했어요. 중년 여성분이랑 휠체어 타신 노부인이 오셨어요." 중년여성과 휠체어 탄 노부인? 온연의 의혹은 더 커졌다. 전화 너머의 목소리는 경비원의 목소리가 맞다. 그녀의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는 그녀도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이미 10년 넘게 '가족'이라는 단어를 듣지 못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그녀는 고아가 되어 목정침이 입양했는데, 그 두명은 대체 누구일까? 옷을 갈아입고, 그녀는 아래로 내려갔다. 그녀가 나타나자 경비원은 구세주라도 만난듯 그녀를 반겼다. "오셨네요. 제가 안 들여보내줘서 저 분들한테 계속 욕 먹었어요. 하지만 단지 주민들 안전을 생각해서 들여보낼 수 없었어요. 제가 책임져야 하거든요. 이곳에 사는 분들도 아니니 함부로 들여보내면 안돼죠." 온연은 멀리 있는 중년 여성과 노부인을 보더니 모른다는 식으로 말했다. "저도 누군지 몰라요... 게다가... 저는 가족이 없어요." 경비원은 허벅지를 탁 쳤다. "안 들여보내서 다행이네요. 그런데... 아가씨 전화번호는 저 분들이 알려줬어요.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을까요?" 이 부분이 의심스러워 온연은 그들에게 다가가 물었다. "혹시 누구세요...?" 중년여성은 그녀를 훑어
이 문제가 나오자 자칭 고모인 중년 여성은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다. “중요한 질문이네. 내가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 널 찾아왔어. 이 분은 네 할머니잖아? 네 아빠가 없으니, 너한테도 부양권이 있잖아. 나혼자 키울수는 없지. 예전에는 네가 어려서 그럴 의무가 없었지만 지금은 너도 시집갔고, 게다가 부잣집에 갔으니, 네 할머니도 같이 누릴 자격이 있지 않겠니? 네 할머니는 네 아빠랑 달라. 네 아빠가 죽어도 진함 그 여자랑 살아야 된다고 했어서 그렇지 우리랑은 아무 상관없어.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부양했는데, 최근에 네 할머니가 또 작은 교통사고를 당해서, 연세가 있으시니 쉽게 회복이 안되지. 벌써 한 달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못 걸으셔. 다리가 많이 불편하셔서. 내 아들은 지금 대학 다니는데 곧 졸업할거야. 여자친구도 있고, 그래서 집사고 결혼도 해야되는데 내가 도저히 다 못하겠지 뭐니. 그래서 널 찾아와서, 할머니 네가 키울 수 있는지 상의하려고 왔어. 지금까지 너도 잘 쉬지 않았니?” 이 여자는 지금 이 할머니를 자신에게 버리고 가려는 걸 온연은 알아챘다. 논리대로라면, 그녀가 신경을 써야하는 건 맞다. 이 고모의 옷 차림새를 보니 가난해 보이지는 않았다. 심지어 휠체어에 앉아있는 노부인도 꽤나 차려 입고 있어 돈이 없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도저히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노인을 부양할 수 없었다. 내일 낮에 가게문도 열어야 하고, 저녁이 되야 퇴근할 수 있었다. 나중에 좀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간 다음에, 보살 필 사람을 찾아야했다. 지금 당장 안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가게에서 이 모든 걸 감당한 충분한 돈을 벌려면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했다. 결론적으로 그녀는 이런 일을 경험해본 적이 없었다. 어렸을 때 아빠가 살아 있었을 때는 그가 모든 걸 대신해주었다. 나중에 목정침과 함께하게 되었을 때도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녀는 큰 일을 처리해본 적이 없어 갑자기 닥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랐다. 그 순간 그녀의 머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