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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장

경소경의 아버지? 온연은 들어본 적이 없었고, 조금은 의아한 듯 물었다.

“무조건 가야죠, 근데 경소경의 아버지는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데……”

목정침도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걔네집안 사정도 매우 복잡해. 나중에 제도에 돌아가게 되면 목가네로 돌아가, 임씨 아저씨와 유 씨 아주머니도 겸사겸사 뵙고 말이야.”

그는 온연에게 거절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그는 그녀가 정이 많아 속으로는 유 씨 아주머니와 임 씨 어저씨를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들을 이용해 그녀를 목가네로 돌아가게 할 속셈이었다. 그저 임시로 거주할 거라면……거절할 이유도 없지 않겠는가?

“그때 되면 다시 말해요, 피곤하니 이만 잘게요.”

온연은 말을 한 뒤 눈을 감았고, 하루 종일 일을 하고 오니 이번에는 정말로 피로가 몰려왔다.

목정침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어둠 속에서도 그의 눈은 매우 말똥했고 조금도 졸린 기색이 없었다.

자신의 여자가 옆에 버젓이 누워 있는데도 만지지도 못하니 당연히 잠에 들지 못했다. 그의 마음속에는 불길이 솟구쳐 40도에 육박하는 여름 날씨보다 더욱 뜨거웠다.

이튿날, 온연은 일어나자마자 곧장 화장실로 향했다.

그녀는 비몽사몽한 상태로 변기에 앉아 얼굴을 한 번 쓸어내렸다. 그녀는 부끄러워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오랫동안 그녀는 목정침과 같이 자면서 처음으로 그런 꿈을 꾸었고, 또 꿈은 어찌나 생생한지 몸에 이질감만 없었어도 그녀는 잠든 기회를 틈 타 목정침이 무슨 짓을 했는지 궁금해했을 것이다……

볼일을 다 본 뒤 문을 열고 나왔고, 목정침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그토록 기상시간을 철저히 지키던 사람이 늦잠이라니,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의심할 시간도 없이 빨리 가게로 가봐야 했다.

가게가 한산한 틈을 타 그녀는 부엌을 한 번 깨끗이 청소할 생각이었고, 깔끔해진 부엌을 보면 그녀의 기분도 좋아질 것같았다.

란샹이 그녀를 도와주러 들어오자, 한눈에 그녀의 목덜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며 말했다.

“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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