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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장

진몽요도 생각해보니 절대 조용히 약혼할 것 같지 않았다. 경가네의 경사이기도 하고, 경소경네 부모님 둘 다 계시니, 만약 목정침의 부모님도 다 계셨으면, 당시에 그렇게 조용하게 결혼하지 않았을것이다. 큰 가문들은 체면을 중요시 생각하니 그녀는 이기적일 수 없었다. "그래요... 미안해요. 방금은 생각을 못 했어요. 당신하고 싶은대로 해요. 밥 먹고 난 가봐야 해요.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출근도 해야하고. 난 당신이랑 달라서 출근시간이 마음대로가 아니에요. 발에 불 날 때까지 뛰어야죠. 에휴..."

  경소경은 살짝 삐졌다. "같이 들어와서 살자고 말하려 했는데... 지금보니까 상의도 못 하겠네요? 나는 당신한테 인생의 걸림돌 같은 거예요? 여기서 산다고 해서 출근 못 하는것도 아니고, 내가 아침에 데려다주면 되잖아요..."

  진몽요는 그를 노려봤다. "만약 당신이 내가 저녁에 가만히 잠만 자게 냅두면 문제가 없죠. 근데 매번 가만히 못 있고, 다 하면 새벽인데 내 몸이 버틸 수 있겠어요? 일자리 안정되면 다시 얘기해요. 그때가면 슬슬 결혼날짜도 잡아았을테니 같이 살 명분도 생기잖아요. 다른 말 나올 일도 없고. 내 말대로 해요."

  밥을 먹고, 경소경은 처로 진몽요를 데려다 주었다. 건물 아래 도착하고 나서도 그의 기분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진몽요는 그의 목에 팔을 감고 격한 키스를 해주었다. 그리고 그의 얼굴을 만지며 "이 누나가 시간 있을 때 다시 놀아줄게요. 그러니까 화 풀어요."

  경소경은 어쩔 수 없이 웃었다. "됐어요. 얼른 들어가요. 피곤하니까 일찍 자고. 일 있으면 전화해요, 언제든지 받을게요."

  차에서 내린 진몽요는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 찬란한 미소를 지었다. "경소경씨, 당신을 만난 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에요."

  경소경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행운인데 꽉 잡아야되는 거 아니에요? 내가 말라 비틀어질때까지 기다리게 하지 말아요. 3일 안에 나한테 안 오면 클럽 갈 거예요. 나 아직 살아 있어서 빈틈 생기면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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