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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장

유삼도는 평소에 앨리가 온연에게 불만이 많은 줄 몰랐다. 어차피 대표의 사생활이니 감히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없었다.

  유삼도가 간이 작아서 아무 말도 못 뱉는 걸 보자 앨리는 더욱 그를 무시했다. 그녀는 물 한잔 가지고 자리를 떠났다.

  사무실 안, 목정침은 입집사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추후 탕위엔을 처리할지 맡겼다. 그는 이 일로 온연과 또 거리가 생기지 않길 바랬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모든 건 최선을 다해서 해보려고 했다.

  아파트, 온연은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자 때마침 초인종이 울렸다. 그녀는 머리가 울렸고 자신이 어떻게 침대에 올라왔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거실은 지나칠 때 소파를 보고서, 담요가 개어져 있는 걸 보았다. 누가 자고간 티는 안 났지만 그녀는 목정침이 어제 가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문을 열자, 눈 앞에는 거의 직원의 상반신만큼 큰 꽃이었다. 꽃은 직원의 얼굴을 다 가릴 정도였고 향기가 매우 좋았다. 그녀는 1초동안 경악했다. 이제 겨우 모든 게 안정되었는데 목정침은 무슨 생각인걸까? 왜 매일 매일 그녀에게 꽃은 선물하는 걸까?

  “손님, 꽃 배달왔습니다. 문제없으시면 사인 부탁드려요.”

  꽃집의 청년은 힘들어 보였다. 그는 건장하지도 않아보였는데, 이렇게 큰 꽃을 배달하기엔 살살 무리인 것 같았다. 제일 중요한 건 시선을 가려서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다.

  온연은 이 청년을 보자 얼른 사인하고 꽃을 집 안으로 들였다. 그러나 꽃을 내려놓기도 전에 노크소리가 또 들려왔다. 그녀는 그 청년이 무언가를 까먹은 줄 알고 다시 한번 문을 열었는데 이번에 나타난 건 배달원이었다. “아침 배달 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그녀는 배달을 받고 당황했다. 이게 다 목정침의 짓인가? 언제부터 사람이 이렇게 자상해졌지? 어제 저녁도 조용히 있다가 그녀가 깨기전에 조용히 나가고, 이런 선물까지 보내다니…

  그녀는 그의 어떠한 호의도 받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지만, 지금 보니 현실은 그녀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그녀는 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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