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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장

오늘이 될 때까지, 그녀는 꾹 참고 침착한 척하다가 일부러 우는 척을 했다. “너 내가 계속 여기서 너한테 모욕당하고 싶은 줄 알아? 내가 돈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돈 줘. 그럼 바로 떠날 게. 나도 너처럼 하루도 못 기다리겠어! 아이도 여기 생활이 안 맞아서 저렇게 아픈데, 내가 지금 누구보다 더 속상해. 이왕 이렇게 됐으니, 내가 네 여자친구 찾아가서 말하면 되겠네!”

  경소경이 화를 내기도 전에 응급실에서 의사가 나왔다. “아이 보호자 계신가요?”

  엄채희는 눈물을 닦고 일어났다. “제가 애 엄마예요. 저희 아들 괜찮은거죠?”

  의사는 의학적으로 말했다. “급성위장염이에요. 큰 문제는 없고, 병원에서 2틀정도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먹는 거 주의하고, 아무거나 먹이지 마세요. 우선 당분간은 분유 같은 걸 먹이로, 일반식은 잠깐 멈추죠.”

  병원에서 지켜본다고? 엄채희는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만약 경소경의 아이가 아니라면, 나중에 아무것도 못 받을 뿐 아니라 처참하게 대가를 치룰 것이다. 그녀는 바로 결정을 내렸다. “저희 아이가 이곳에 처음 와서요. 날씨도 너무 덥고 주변환경이 안 맞아서 그런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집에 데려가서 치료하는 게 좋겠어요. 좀 괜찮아지면 다른 지역 병원 가볼게요. 감사합니다.”

  의사는 거절하지 않았다. 너무 어린 아이한테는 주변 환경도 중요하긴 했다. “그러세요, 그럼 링겔 다 맞는대로 데려가시면 됩니다. 꼭 병원도 다시 가보세요, 너무 늦으면 안돼요.”

  의사가 가자 엄채희는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아이는 간호사에게 안긴 채 링겔을 맞고 있었고, 아이는 혈관이 작아서 머릿쪽에 링겔 바늘이 꽂혀 있어 보기만 해도 불쌍했다. 이제 막 울다 잠든 것 같은데 자면서도 종종 흐느꼈다. 엄채희는 아이를 받고 울었다. 이번에는 연기가 아니었다.

  경소경이 아무리 매몰차도 아이가 이렇게 된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약해졌다. 그는 병원비를 지불하고 엄채희에게 돈을 이체했다. “언제 가? 비행기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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