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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장

그녀는 절대 저녁내내 술 취해서 막무가내로 나오는 남자와 함께 있고 싶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거 아닌가? 잠시 고민하더니, 그녀는 진락에게 전화를 걸었다. “와서 데려가세요. 아니면 길바닥에 버릴 거예요. 누가 사진 찍어가면 부끄러움은 목가네 몫이겠죠.”

  그녀는 바로 전화를 끊어버리고 목정침에게 다가갔다. 그는 다행히 무언가를 덮고 있었고 이러면 진락이 데리러 와도 민망하지 않을 수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자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문을 열고, 문 앞에 서 있는 진락에게 차갑게 말했다. “앞으로 술 취하면 막 돌아다니게 하지 마세요.”

  진락의 표정은 살짝 난처해 보였지만 고개를 떨궜다. “도련님이 어디 제 말을 듣나요…”

  이 말도 맞는 말이었다. 온연은 문 앞에 서서 그가 인사불성이 된 목정침을 데려가길 기다렸다. 그들이 멀어지자 그녀는 그제서야 문을 잠구고 안방에 누워 긴 한숨을 쉬었다. 마치 좋지 않은 꿈을 꾼 듯한 느낌처럼 기분이 울적하고 찝찝했다.

  재수 없게도 핸드폰의 화면이 깨져 금이 두번이나 갔다. 다행히 사용은 할 수 있었지만 볼 때마다 기분이 나빴다.

  둘째 날, 목정침은 호텔방에서 일어났고 숙취 때문에 머리가 아파 인상을 찌푸렸다. “진락…”

  소파에세 저녁내내 지키고 있던 진락은 얼른 일어났다. “도련님, 일어나셨습니까?”

  목정침은 앉아서 머리를 돌렸다. “물 한 잔만. 맞다, 어제 나 얼마나 마셨지? 이상한 일 한 거 아니지?”

  진락은 말하고 싶었지만 묵묵히 물만 따른 뒤 입을 열지 않았다.

  목정침은 물을 다 마신 후 물었다. “내가 묻잖아. 못 들었어?”

  진락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본인이 한 일 본인이 모르시나요? 이건 제가 말하기 곤란합니다.”

  목정침은 살짝 당황했다. “무슨 뜻이야? 내가 뭘 했는데?”

  진락은 횡설수설했다. “도련님께서… 죽어도 사모님을 찾으러 가야 된다고 하셔서, 그 다음에 사모님이 전화로 데려가라고 하셨어요. 제가 안 데리러 가면 길바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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