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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장

그녀는 고민하더니 폰을 꺼내 목정침에게 문자를 보냈다. ‘진함이 찾아왔었어요. 당신이 강균성이랑 강연연 감옥에 넣은 거 알아요. 그럴 필요 없잖아요. 당신의 호의 필요 없어요. 앞으로 나랑 관련된 모든 일은 다 당신이랑 상관없는 거예요.’

  바로, 그에게서 답장이 왔다. ‘네가 하루라도 내 여자인 이상, 네 일은 다 내가 간섭할 거야. 문자 보낼 용기는 있으면서 얼굴보고는 말 못하나 보지?’

  그녀는 답장하지 않고 폰을 꺼버린채 잠을 청했다. 그녀는 정말 그의 앞에 가서 말 할 용기가 없었다. 그녀가 문자를 보낸 목적은 강균성과 강연연을 풀어달라는 말이 아닌, 앞으로 자신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는 거였다. 이런식으로 계속되면 끝이 나지 않을것만 같았다.

  제도.

  진몽요는 몇몇 회사를 찾아갔지만 다 실패하고 말았다. 직업이 안정이 안되니 마음도 초조해졌다. 집에 들어서자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이 느껴졌고, 하이힐을 벗어 던진 뒤 소파로 돌진했다.

  그녀가 앉기도 전에 강령에게 붙잡혔다. “저리가, 가서 샤워부터 해. 소파 내가 새로 산거야, 엄청 비싼거라고. 네 몸에 다 땀 냄샌데 어딜 누우려고. 오늘 하루종일 밖에서 뭐 좀 했어?”

  진몽요는 어쩔 수 없이 소파에 앉지 않았다. 더러워지면 어차피 그녀가 씻어야하니 강령의 말을 들었다. “아니요, 졸업하고 나서 일 경험도 많지 않고, 딱 경소경네 회사에서 잠깐 일한 게 다예요. 면접때 사람들이 제가 경소경네 회사에서 왔다고 하니까 다들 눈이 반짝반짝 했는데, 다른 자료들 보고 질문 몇 개만 하더니 떨어졌어요. 내 주제는 나도 잘 알아요. 경소경네 거기서 일 좀 했다고 해도, 경력이 후진 건 변하지 않죠 뭐. 이러다가 정말 식당 가서 설거지하게 생겼어요. 그러니까 더 물어보지 마세요.”

  강령도 물론 그녀를 탓하지 않았다. “일 못 찾았는데 경소경이 아무 말 안 해?”

  진몽요는 반사적으로 선을 그었다. “그 사람이 와서 일 하라고 했는데 내가 안 갔어요. 그 사람이 도와주는 게 아닌 저 혼자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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